솔리이야기/창업·성공전략·부자되기

부하들을 따르게 하려면...

솔리스톤1 2007. 5. 30. 11:11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다. 비슷한 사람끼리 몰려 다닌다는 말이다. 정말 진리란 생각이다. 팔로워십도 그렇고 리더십도 그렇다. 리더는 수준에 맞는 팔로워를 고르게 되어 있다. 팔로워 역시 자기 눈에 맞는 리더를 만나게 되어 있다.
 
늘 사장 욕을 하면서도 회사 생활을 계속하는 사람은 사실 누워서 침을 뱉고 있는 것과 같다. 그렇게 한심한 사람을 따르는 자신은 얼마나 더 한심한 사람인가? 리더와 팔로워는 같은 수준일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팔로워의 수준이 높아져야 리더의 품질도 높아진다.

대통령을 비평하는 것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하지만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것은 바로 국민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에게 돌을 던지기 전에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야 한다.

과연 나는 제대로 된 팔로워였는가? 내가 맡은 전문 분야를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감당했는가? 리더가 힘들 때 격려하고 그가 잘못한다고 생각될 때 솔직하고 공손하게 그것을 말해 주었는가? "국민은 꼭 자기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게 되어 있다." 처칠의 말이다.
 
◇ 훌륭한 리더가 꼭 갖추어야 할 팔로우십 포인트
 
스타를 만드는 조직이 있고, 스타가 될 만하면 싹부터 자르는 그런 문화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팔로워를 양성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 좋은 팔로워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도 있다.
 
첫째, 비전의 공유이다. 손자병법에서 성공하는 조직의 특성 중 하나는 상하동욕자승 (上下同欲者勝)이다. 즉, 위하고 아래의 욕구가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무조건 충성하지 않는다. 따르라고 한다고 따르는 것은 더욱 아니다. 왜 따라야 하는지, 충성을 할 때 개인에게 돌아가는 것이 무언지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의 비전이 어떤 것이고 그것이 개인의 비전과 어떻게 연계되는지를 연결해 보아야 한다. 흔히 우리 회사에는 비전이 없다고 하는데 이는 책임 전가에 해당한다. 비전을 공유하는 것, 회사의 비전과 개인의 비전을 연결하는 것은 팔로워의 책임이고 역할이다.
 
둘째,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
 
우리는 리더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 정직하고 솔선수범 할 것, 부하에게 관용을 베풀 것,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윤리적으로 반듯할 것…. 하지만 자신에게는 한없이 너그럽다. 주어진 업무도 제대로 못하고, 성실하지도 않다. 제 시간에 출근도 못하고 상사의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도 하지 못한다.

리더못지 않게 팔로워의 자질 역시 중요하다. 성실한 것, 주어진 과제를 데드라인까지 제출하는 것, 자기 관리를 하는 것, 주어진 일에 책임감을 갖고 헌신하고 충성하는 것, 전문성과 집중력을 키우는 것…모두 팔로워들이 기본적으로 할 일이다.
 
셋째, 팔로워십 훈련을 해 보아야 한다.
 
과부 사정은 홀애비가 안다. 리더의 입장은 리더가 되어 보아야만 알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좋은 팔로워가 되기 위해서는 리더의 입장을 시뮬레이션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직접 리더인 것처럼 행동해 보는 것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에는 그런 기회가 있다. 예를 들어, 간부 리더십 프로그램이 그러하다.

다른 회사의 경우는 강사가 있고 나머지 직원은 조용히 앉아 강사의 얘기를 들으면 된다. 당연히 책임감도 없고 리더십도 생겨나지 않는다. 사우스웨스트 리더십 강의에는 강사가 없다. 모두가 다 가르칠 준비를 해야만 한다.

그리고 수강생 중 무작위로 사람을 선발하고 선발된 사람이 강의를 한다. 당연히 모두 긴장하고 준비를 한다. 워크숍 형태로 강의가 시작되는데 불꽃 튀는 토론과 논쟁이 벌어진다. 돌아가면서 팀장 역할을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게으르고 뺀질거리거나 문제가 있는 팀원도 일단 팀장을 하고 나면 생각이나 행동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남을 비난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아무런 비용도 들지 않고 어떤 노력도 필요 없다. 그냥 입만 열면 된다. 리더십도 그렇다. 상사를 비난하는 것은 너무나 쉽다.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리더십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팔로워십이다. 좋은 팔로워는 좋은 리더를 만든다. 좋은 팔로워없이 좋은 리더는 생겨날 수 없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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