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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적문스님 요리.삼색떡꼬치.녹두 빈자병,사찰음식

솔리스톤1 2013. 2. 19. 14:07

 

적문스님의 삼색떡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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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 떡꼬치<재료 및 분량>
은행 30개, 당근 1개, 가는 가래떡 3줄, 녹말가루 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튀김기름 적당량

 *이렇게 만드세요*

1 은행은 껍질을 벗겨 프라이팬에 볶아 둔다.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강한 불에서 재빨리 소금을 뿌리며 재빨리 볶아야 색이 좋게 난다.
2 당근은 은행 크기와 비슷하게 썰어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없앤다.
3 가래떡도 은행 크기로 썰어놓는다. 준비한 재료를 나무꼬치에 당근.은행.가래떡 순으로 꽂아 둔다.
4 꼬치에 녹말가루을 입혀 1백50℃ 식용유에 튀겨낸다.
5 동치미 김치와 곁들여 먹으면 별미다.

 

 

사찰음식 먹으면 몸과 마음 동시에 치유”
[포커스신문사 | 글 이윤경 최주흥 사진 정선식 기자 2012-04-05 22:29:11]
 
천연양념으로 만든 두부다시마말이, 표고버섯탕수이, 들깨칼국수.
■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 소장 적문 스님

웰빙시대 ‘대안식단’ 급부상
음식 강좌에 2500여명 거쳐가
“음식만 잘 먹어도 福 찾아와”

지난달 23일 평택시 포승읍에 위치한 수도사. 사찰음식 정기강좌가 한창인 부엌에서 경쾌한 도마소리와 함께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10명 남짓한 수강생들 앞에서 앞치마를 두른 요리선생님은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 소장 적문 스님. 노트와 펜을 든 주부들 앞에서 이날의 메뉴인 ‘두부다시마말이’를 만드는 데 여념이 없었다.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불자일 거란 생각과 달리 카톨릭, 개신교 신자도 많았다. 적문 스님은 “건강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종교색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깨끗하고 차분한 품성을 지닌 재료들로 음식을 만들다보니 수강생들의 얼굴도 밝고 환하다”고 말했다.

승려들이 먹는 사찰음식이 웰빙 시대 현대인의 대안식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 비해 먹을거리가 풍부해졌을지 모르나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식생활로 인한 역기능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몸을 건강하게 되살려주는 음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에 부합해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사찰음식 강좌를 개설했다. 연구소가 문을 연지 올해로 20주년, 강좌가 78기까지 운영되는 동안 2500여명이 이곳을 거쳐갔다.

“암 환자나 아토피 등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그 원인이 먹는 음식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건강한 삶을 위해 이곳을 찾지요. 실제 사찰음식을 먹음으로써 건강을 회복할 뿐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받는 사람들이 많아요.”

사찰음식이 맛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대신 담백하면서도 깔끔하다. 이는 매운 맛을 내는 재료인 파, 마늘, 달래, 부추, 흥거 등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적문 스님은 “능엄경에서는 이 채소는 익혀서 먹으면 음란한 마음이 일어나게 되고 날 것으로 먹으면 성내는 마음이 더한다고 설파한다”고 설명했다.

“파나 마늘이 들어간 양념에 길들여진 입맛은 잘 바뀌지 않죠. 얼큰하고 짜게 먹다보니 한국 사람들은 유난히 다혈질이 많아요. 혀의 돌기가 강한 맛을 기억해 더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니 결국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과식하는 습관도 몸을 망치죠.”

사찰음식의 기본은 소식이다. 참선하는 스님들이 먹는 음식이다 보니 양이 적고 소화흡수가 잘 되도록 만든다. 영양소의 균형도 맞춰야 한다. 산초, 들나물, 열매와 꽃 등 다양한 채소로 비타민을 섭취하고 고기 대신 콩이나 두부, 버섯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한다.

지방은 들기름이나 참기름으로 대체한다. 정신을 맑게 해주는 차도 사찰음식에 빼놓을 수 없는데 차를 마신 뒤에는 찌꺼기도 요리에 넣어 먹는다. 독신으로 사는 스님들은 음양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이를 음식으로 채워주기도 한다. 적문 스님은 “오이나 수박 등은 음기를 보충해주는 보음식품이며 인삼이나 마는 양기를 돋워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맑은 정신이다. 실제 수도사에서는 연못에 연근을 심어 직접 채취해서 먹는 등 오염되지 않은 식재료로 정성껏 요리한다. 정결한 마음가짐으로 만든 음식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사찰음식 강좌 수강생들이 적문 스님의 요리시연을 보고 있다.
이날 사찰음식 강좌를 들은 한순안(47)씨는 “집에서도 파, 마늘을 넣지 않고 음식을 하는데 처음엔 입에 안맞았지만 이제는 몸의 변화를 느끼고 가족들도 모두 좋아한다”며 “사찰 음식을 먹으며 예전에 자극적인 음식을 즐겼던 것을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떤 음식을 먹는가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말해줍니다. 자극적인 음식만 피해도 몸과 마음이 맑아지고 세상 살이의 지혜가  생겨요. 그 속에서 복이 찾아옵니다. 건강함이 지혜로움으로 또 그것이 행복으로 선순환되는 것이지요.”

글 이윤경 최주흥 사진 정선식 기자

사찰음식 먹으면 몸과 마음 동시에 치유”
[포커스신문사 | 글 이윤경 최주흥 사진 정선식 기자 2012-04-05 22:2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