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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스톤1 2011. 3. 6. 21:25

 

[돈 버는 풍수]

주택은 사람의 건강과 인성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사는 아파트는 국내 주거문화사에서 50년도 채 안 된 새로운 양식의 주택이다. 생활의 안전과 편리성만 극대화됐을 뿐,한국인이 자손 대대로 체질과 인성을 적응시켜온 한옥과는 많이 다른 형태다. 특히 대도시에서 최첨단 건축자재를 사용해 초고층으로 지은 주상복합아파트는 크게 낯선 집이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초고층 아파트에 살면 사생활이 보호되고 큰 집에 산다는 자부심도 갖게 된다. 전망 프리미엄도 있을 수 있고,재산 가치도 증식되는 등 이점이 많다.

그러나 고층에 살면 살수록 사람이 집을 통해 얻는 건강과 장수에 대한 기대치는 거꾸로 떨어진다.

고층 아파트에 사는 것이 왜 사람에게 이득이 적은가는 한국의 1% 부자들이 많이 모여 사는 서울 성북동과 한남동을 가보면 금방 이유를 알 수 있다.

그곳에는 내로라하는 기업인과 유명인들의 저택이 있다. 그곳에는 도심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초고층 아파트는 없다. 정원이 꽤 넓은 단독주택들뿐이다.

우리 조상들은 집을 온전한 터에 짓고 살아야 재물이 모이고 훌륭한 인재도 태어난다고 믿었다. '집터의 지기(地氣)는 손상돼서는 안된다'는 풍수적 관점에서 보면 초고층 아파트는 '지자기(地磁氣)'가 부족하다. 지자기는 지표면의 자기장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이다.

지구는 자성을 띤 하나의 커다란 자석이다. 나침반이 남북을 가리키는 것은 지구의 자기장 때문이다. 이 지자기를 지표면에서 측정하면 0.5가우스(gauss)가 발생한다. 지상에서 4층 이상 올라간 건물에서 측정하면 0.25가우스로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 키가 큰 나무도 20~25m 정도만 자라고 그 이상은 자라지 못하는데 이 역시 지자기 영향이 크다는 견해가 있다.

여기서 나무가 자라는 최대 높이가 지자기가 전달되는 높이라고 가정하면 사람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층수는 대략 7층 이하다. 지자기가 부족한 고층에서 생활하면 몸에 내재된 자성이 방전되면서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약화될 수 있다. 따라서 고층에 사는 사람이라면 주택 내에 지자기를 복원시키거나 강화하는 방법으로 건강을 지켜야 한다.

그런데 지기는 흙을 따라 흐르고 흙에 머문다. 흙은 만물을 탄생시키는 생기이므로 집 안에 흙을 많이 두는 것이 지자기를 회복하는 최고의 묘책(妙策)이다.

실천 방법은 베란다의 양지바른 쪽에 판자를 이용해 화단을 만들고 그 안을 깨끗한 흙으로 가득 채운다. 그런 다음 야생화나 채소를 키우면 그 역시 흙 속에 포함된 지자기로 인해 집안에 결핍된 지자기가 보충된다. 집에 흙이 많이 들어올수록 허한 기가 보충된다.

발코니를 확장해 쓸 경우,덤으로 늘어난 거실 공간에 거실정원을 꾸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능성 식물을 심으면 전자파를 흡수하고 음이온을 방출하는 효과가 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엔 가습기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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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록달록 비비드 인테리어, 거실에 봄을 들여놓다

봄은 색(色)을 거느리고 온다. 개나리의 노랑, 진달래의 진홍, 벚꽃의 분홍은 봄의 전령이다. 실내에 봄을 들이는 방법도 생기발랄한 색깔을 쓰는 것이다. 올봄은 ‘비비드 인테리어(vivid interior·선명한 색깔을 주로 쓰는 실내 장식)’가 대세라고 한다.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홈 인테리어 박람회 ‘2011 메종 오브제’에서는 톡톡 튀는 색깔의 인테리어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 다녀온 조희선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는 “각양각색의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해 전체적으로 봄의 약동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디자인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조 스타일리스트와 인테리어업체 한성아이디 이정미 과장으로부터 집 안에 화사한 봄 분위기를 내는 방법을 들었다. 가족과 손님에게 모두 열린 공간인 거실을 위주로 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대규모 공사 없이 간단한 소품과 작은 가구만 활용했는데도 집 안에 봄 냄새가 물씬했다.

글=이정봉 기자,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쿠션과 소가구 활용하면 공사 없이도 봄 분위기 물씬

발랄한 색상의 소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으로 꾸민 거실. 소파·책장을 바꾸거나 바닥·천장을 뜯는 등 ‘공사’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화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제품=티 테이블(각 48만원), 소파 위 피콕그린(파랑)·푸시아(분홍)·다크퍼플(보라)·샤프론(노랑) 쿠션(각 3만1500원), 빨간 의자 위 그랜스(초록) 쿠션(2만2900원·이상 꼰비비아&라이크패브릭), 핑크 커튼(7만2000원), 스트라이프·패턴 쿠션(각 1만9000원·이상 인더지), 장소 제공=꾸밈by조희선]

작은 것부터 시작한다. 소파·책장처럼 큰 가구는 있는 그대로 두자. 사계절 내내 거실의 마님처럼 자리를 차지한 가구를 튀는 색으로 바꾸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봄꽃들도 자잘한 것들이 모여 예쁜 것이지 커서 튀는 것은 아니다.

큰 가구가 아니라도 실내에는 봄 분위기를 낼 만한 가구·소품이 널려 있다. 소파 위의 쿠션, 작은 의자나 탁자, 창에 걸린 커튼을 이용해도 충분하다.

소파 쿠션은 봄 분위기를 내는 데 그만이다. 검정·회색·갈색 등 어두운 색의 소파에 갖가지 색의 쿠션을 올리면 꽃밭처럼 화사해진다. ‘비비드 컬러’의 기본은 초록·파랑·노랑·보라 등이다. 미술 시간에 배운 삼원색이나 보색 대비를 떠올리며 끙끙댈 필요 없다. 마음에 드는 색을 고르되 같은 색이라도 원래 빛깔에 비해 명도와 채도가 높은 것을 선택한다. 색이 밝아야 분위기가 더 산다. 쿠션은 크기를 다양하게 해야 보기 좋다. 이 과장은 “모던한 디자인의 거실에는 쿠션 크기를 일률적으로 맞추지만 비비드 인테리어처럼 생동감 있는 느낌을 주려면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쿠션을 조합하는 게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티 테이블이나 의자 등 작은 가구는 튀는 색으로 바꿔볼 만하다. 조금 부담스러워 보이는 오렌지색·자주색도 봄철에 집에 들이면 화사해 보인다. 색이 튀는데 형태가 밋밋하면 보기 좋지 않다. 형태도 일반적인 것보다는 과감한 것을 고른다.

시계나 화병, 열대식물 활용하면 구석구석 생기 돌아

올 1월 파리에서 열린 ‘2011 메종 오브제’에 전시된 의자·옷걸이. [사진 제공=꾸밈by조희선]
작지만 독특한 색깔의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해 빈 공간에 포인트를 주면 꽃밭에 날아다니는 파랑·노랑 나비처럼 생동감이 느껴진다. 가장 많이 쓰는 소품은 화병이다. 뭔가 허전한 테이블에 놓으면 안정감을 준다.

화병은 물병 정도 크기로 작은 것을 택한다. 화병은 어디까지나 거실 인테리어의 조연이다. 커지면 균형이 흐트러진다. 대신 두세 개를 놓아 균형을 맞춘다. 여기다 화려한 색을 뽐내는 꽃을 한 송이만 꽂아두면 된다. 화병은 색깔이 튀지 않는 것을 고르되, 디자인은 감각적인 것을 선택한다. 조 스타일리스트는 “요즘 빵집에서 파는 푸딩병도 좋은 인테리어 소품이 될 수 있다”며 “작지만 귀여운 디자인의 화병을 고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천장에 닿을 정도로 커다란 열대식물도 좋다. 색깔 자체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밝은 색깔과도 잘 어울린다. 기르기 쉽고 잘 자라며 길게 뻗은 가지와 잎이 실내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두는 벽걸이시계, 스탠드 조명도 독특한 색깔로 고르면 ‘숨겨진 1인치’까지 밝아진다.


 

 

 

 
색깔 조합은 의상이나 그림에서 힌트 얻으세요

어떤 색을 골라야 할지 고민된다면, 교과서적인 배색보다 현대 추상미술 작품이나 유명 디자이너 의상 등을 참고한다. 현대 디자인에는 주황과 분홍을 나란히 칠하는 것처럼 왠지 어울리지 않을 법한 색깔도 조화롭게 활용한 그림과 디자인이 많다. 그들의 감각을 빌리면 된다. 조 스타일리스트는 “폴 스미스, 미쏘니, 에밀리오 푸치 등 의류 브랜드 디자인에 쓰인 색깔의 조합에서 힌트를 얻어 그와 비슷하게 소파 쿠션, 커튼 등의 색깔을 맞춰도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만약 바닥 색깔이 유난히 튀어 다른 인테리어 소품의 선명한 색상을 망친다면, 카펫을 까는 게 좋다. 색깔이 있는 도화지보다 하얀 도화지에 색을 칠해야 선명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회색이나 어두운 톤의 카펫을 깔아 전체적인 분위기를 차분하게 해야 각각의 색깔이 더 생기 있어 보인다. 하지만 마루 색이 체리 색 등 아주 튀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카펫을 새로 들일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