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이야기/HOT한ISUUE

3D아바타 만들어 맞춤 군복입는다

솔리스톤1 2011. 1. 13. 20:40


공군, 이달부터 본격 시행 장딴지 등 19곳 치수 반영

3차원 아바타(사이버상의 분신·分身)를 활용해 병사 몸에 꼭 맞는 군복을 만들어 입히는 첨단 기법이 군에 도입됐다. 병사와 똑같은 신체 사이즈를 가진 아바타를 사이버 공간에 만들고 군복을 미리 입혀봐서 옷이 잘 맞는지 확인하는 기법이다.

공군은 5일 "장병에게 꼭 맞는 피복 지급을 위해 작년부터 준비한 '3D 아바타 구축 사업'을 올 1월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바타 군복은 표준화된 단계를 거친다. 먼저 키와 팔·다리 길이, 목·허리·가슴·배·엉덩이·장딴지 등 19곳의 신체 치수를 정확하게 잰다. 이 치수를 바탕으로 3차원 아바타를 만들고 아바타에 근무복과 비행복 등을 입혀본다. 이때 바지의 허리 위치가 높은 경우는 낮게, 낮은 경우는 높게 맞출 수 있고, 품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공군은 작년 하반기 맞춤형 피복을 지급받기 원하는 전 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측정 방법으로 신체 각 부분의 사이즈를 측정하고 3D 아바타를 만들었다.

해병대도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자동 체형측정기를 도입해 모든 입대 장병의 신체 사이즈를 측정할 계획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요즘 신세대 장병의 신체 사이즈가 예전과 달라 크기가 적당한 군복을 선택하기가 곤란한 경우가 많다"며 "하체가 상대적으로 길거나 하체보다 상체가 발달한 장병 등 개인별 체형에 따라 상의와 하의의 호수를 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인터넷상에서 장병들이 신체 사이즈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피복 호수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신장과 가슴·머리·허리둘레 등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전투복과 전투모 등의 호수를 알려줘 장병들이 편리하게 피복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일현 기자 ihj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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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ANC▶

예전에 군대가면 몸을 군복에 맞춰 입는다고 했죠.

그리스 신화 '프로쿠르스테스의 침대'같은 얘기입니다.

저도 30년 전에 입대해서 처음 지급 받은 헐렁한 군복 생각나는데요.

그런데 요즘엔 '개인 맞춤형 군복'이 등장했답니다.

흔히 하는 말로 군대 좋아진 겁니다.

김대경 기자입니다.

◀VCR▶

수영모자를 쓰고 반바지를 입은
공군 신병들이 한 사람씩
자동체형 측정기에 들어갑니다.

레이저가 스캔을 시작하면
체형이 3D 화면으로 나타납니다.

이어, 어떤 군복과 군화를 입고 신어야
딱 맞는지를 알려주는 치수표가
출력됩니다.

◀SYN▶ 이상훈 소령/공군 교육사령부 보급대대장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지 않을까 그런 걱정..
그런 얘기를 많이 듣고 왔는데
막상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고나면
굉장히 놀라워하고.."

치수표를 들고
보급 창고로 따라가 봤습니다.

마치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는것 같은데요.

자기 체형에 꼭 맞는 전투복이나 전투화,
모자를 직접 찾아
골라 입을 수 있습니다.

레이저 스캔에서 군복 수령까지
혼자 할수 있어
인원은 물론 시간도 크게 줄었습니다.

◀INT▶ 박재영 일병/공군 피복보급과
"제가 일하면서 8천 명의 신병들에게
피복을 지급했는데
실제로 옷이 몸에 안 맞아
교환하는 빈도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부사관과 장교들은
자신과 같은 몸매를 가진 3D 아바타에게
먼저 군복을 입혀보고
근무복이나 비행복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과거 군복에 자기몸을 맞추던 시절,
차림새만 봐도 신병과 고참을
구분할수 있다는 말도
옛말이 돼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김대경 기자 prezkim@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