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이야기/HOT한ISUUE

부를 부르는 그림

솔리스톤1 2008. 5. 27. 12:21

 

 






“저는 다섯 살부터 열세 살까지, 유럽이나 말레이시아 등을 돌아다니며 살았어요.
그래서 다시 한국에 돌아왔을 때에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지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다문화와 문화의 섞임을 관찰하는 데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그가 민화를 만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그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 공부를 하다가 민화를 만났다.
처음에는 민화를 모사했고 그다음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로 민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변형된 민화 그림을 그렸고, 다음에는 민화와 상관없는 소재들로 민화처럼 그려보았다.
그래서 그의 그림 앞에서는 기존의 지식이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동양화의 소재를 서양화 기법으로 그림으로써 경계를 없애고,
민화 속 소재를 그대로 옮긴 듯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의 그림에서 시간과 공간은 의미가 없다.
수많은 경계(분별)도 소용이 없다.
삶이 붙박이로 고정되지 않았던 유년 시절,
여러 나라를 다니며 살았던 그의 ‘여행’은
고정관념에서 살짝 비켜나 있는 그림을 탄생하게 해주었다.
다양한 문화가 ‘짬뽕’되어 있는 작업을 그는 기쁘게 여긴다.


 

 


 








“회화, 조각, 건축 등 집안 대대로 미술과 관련된 일을 해왔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색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특별히 좋아하는 색도 싫어하는 색도 없어요.
그러나 혼합색보다 원색을 더 좋아해서 서로 섞지 않은 원색 물감을 써요.
색이 신기한 것은 (하나만 칠했을 때에는 조용해 보이던 색도) 다른 색을 칠해
색끼리 부딪치게 하면 색이 살아나는 것이에요.”

출처 :커피향이있는 마음의쉼터 원문보기 글쓴이 : 채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