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이야기/부동산이야기

미분양 아파트 "미운오리가 백조로?"

솔리스톤1 2007. 5. 31. 14:18
머니투데이 이승호 기자][분양가상한제·청약가점제 시행 후 공급물량 감소 따른 '수혜']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화려하게 변신할 미분양 아파트를 잡아라."

주택건설업계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으로 속출하는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내 미분양 물량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입지 여건이 좋음에도 일시적으로 미분양이 된 경우로 경기가 좋아지면 효자 종목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4월 현재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백조'로 화려한 부활을 할 수 있는 아파트는 서울 지역 154가구를 포함, 전국적으로 4136가구에 이른다.

서울 강남구내에 5가구를 비롯해 서초와 종로에 각각 73가구와 40가구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고, 경기도와 인천광역시에도 각각 46가구와 140가구가 대기 중이다. 충북 1104가구와 충남 825가구, 부산 644가구, 경남 376가구 등도 미분양 된 유망 아파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생활편의시설 주목해야 =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이수브라운스톤은 가장 눈길을 끈다. 주상복합 64평~110평형 54가구 중 5가구가 남아 있다. 단지인근에 언북·삼릉초등학교가 있고, 영동과 경기고등학교가 도보로 통학 가능하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을 도보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현대백화점, 코엑스 등 행정·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GS건설이 지은 서초 아트자이 주상복합 아파트 54평~101평형은 전체 164가구 중 73가구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예술의 전당에서 법원으로 이어지는 반포로에 인접해 있고, 3호선 남부터미널역이 도보 6분 거리다. 서울교대부속초등학교와 서울고등학교 등 8학군이 통학권에 있다.

남산 조망권을 확보한 쌍용건설의 남산플래티넘 53평~92평형대 36가구도 눈길을 끈다. 남산 3호 터널을 이용해 강·남북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고,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회현역도 인접해 있다.

◇인천·경기, 대형 아파트 잡기 =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 미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대형평형이라 '중소형'에서 중대형으로 갈아탈 실수요자들에게 적합하다.

부천시 심곡동 '심곡파라곤'은 전체 60가구 중 5가구가 미분양이다. 동양건설산업이 지은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지하 6층, 지상 19층 2개동으로 52평형부터 66평형까지 구성됐다.

인근 72만여 평 소사지구가 경기도 뉴타운으로 선정돼 인근의 주거환경이 개선될 예정이다. 1호선 전철 부천역이 도보 5분 거리이며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경인고속도로와도 인접해 서울진입과 외곽 진출입이 용이하다. 계약금 5%, 중도금 50% 이자후불제와 발코니 무료 확장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용인흥덕지구에 들어서는 '흥덕신동아파밀리에'는 759가구 중 8가구만 남았다. 10년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 흥덕지구는 2008년 말 개통예정인 양재~영덕간 고속도로가 흥덕지구를 관통할 예정이라 서울 강남권 진입이 수월하고 정자~수원간 신분당선 연장선을 이용할 수 있다. 판교의 후광효과도 매력 포인트.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기에는 입지 여건이 좋은 단지도 일시적으로 미분양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단지는 경기가 좋아지면 효자 종목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 만큼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이승호기자 simonlee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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