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이야기/창업·성공전략·부자되기

일본의 여성 전용 매장

솔리스톤1 2007. 5. 30. 09:47

최근 일본에는 여성전용 매장들이 업종을 불문하고 속속 런칭하고 있다. 여성들이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쇼핑하거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인데 그 가능성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분석해 본다.

? 여성전용 편의점이 나왔다. 그 배경은
! 여성고객에게 보다 편안한 쇼핑을 할수 있도록 특화된 매장이라고 볼수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 편의점들의 추세는 매출이 줄고 있는 상황이어서 색다른 컨셉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래서 일부 편의점들은 영업시간 단축도 고려하고 있다. 또 다른 관점은 일본 편의점들이 매출하락을 신선식품 판매에서 회복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신선식품은 주로 여성들이 주 고객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여성전용으로 발전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 먹거리를 판매하는 편의점 전략은 어떤가
!맞벌이 부부나 독신자 수가 늘어나고 이들이 아침식사를 주로 간편식으로 때우려는 추세여서 가능성은 높다. 20~30대는 다이어트를 위해 칼로리를 계산하지만 중장년은 건강을 위한 식재를 원하는데 이들 두 계층을 적절히 공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편의점의 주고객은 20-30대가 70% 가까이 차지하기 때문에 고객이 칼로리를 직접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면 크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여성들을 공략할 때 화장실을 예쁘게 꾸며놓는 효과는
! 남성화장실이 변소라면 여성화장실은 휴게실이자 몸단장하는 곳이다. 방배동의 한 카페도 화장실을 예쁘고 실용적으로 꾸몄더니 매출이 15%나 더 올랐다. 화장실이 이제는 휴식공간이자 프로모션의 수단이 되어 가고 있다. 앞으로 매장의 화장실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여성전용편의점이 한국에 들어왔을 경우 성공 가능성은
!여성전용이라는 것은 글자그대로 <오직 여성만> 이용하는 것으로 해석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 다만 여성 우대상품, 혹은 여성편의 상품의 비율을 높여서 <여성중심 편의점>으로 하되, 여대주변이나 원룸지역을 입지로 선택한다면 성공 가능성은 있다

?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의 장점은
!여성이라는 이미지, 그자체가 주는 모객(고객흡입)효과가 상당하다. 여성이 남성을 동반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으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신촌의 한 낚지전문점에서는 여성과 동반하지 않은 남성은 출입을 금하고 있는데 처음 3개월은 떨어졌다가 그 이전보다 매출이 높아졌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 빵집거리처럼 모아두면 잘될 가능성은
!흩어져 있어야 잘되는 업종을 산재(散在)업종, 뭉쳐있어야 잘되는 업종을 집재(集在)업종이라고 하는데 집재업종의 특징은 업종 그 자체가 이벤트성이 있거나, 비교가 필요한 상품, 또는 귀족상품 등이다. 빵집은 그 어느 범주에도 들지 않기 때문에 일단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입점한 가게 모두가 공동으로 벌이는 이벤트를 수시로 연다거나, 테마거리로 조성한다면 가능성이 있다. 일산의 한 테마샵은 빵, 아로마제품, 꽃, 다이어트레스토랑 등으로 구성해서 성공을 거둔 예가 있다.

이형석
한국사업정보개발원장
비즈니스유엔 대표컨설턴트 


<> 사업에서 여성을 알면 성공한다. 여성이 소비계층에서 가장 중요한 코어(Core)에 있어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여성은 대부분 수동적 입장에있었다. 상품구매도 부모나 남편의 동의를 얻어 구매하거나 미팅도 남성이 리드하는 형국이었다.

<> 하지만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 스스로가 의사결정의 주도권을 갖고 있고심지어는 남녀간의 만남도 여성이 더 적극적이다. 남자가 쓴 섹스책은 없지만 여자가 쓴 섹스책은 벌써 두 권이나 나왔다. 더 과감해졌고 더 주도적이다.

<> 어느 동호회 시삽의 얘기는 음미할만하다. "예전에는 여성회원이 많으면남성이 몰렸는데,지금은 남성이 많으면 여성은 자동"이라는거다. 한 여대생은 동호회에 가입하기전에 필히 남성회원의 성향을 분석한다고 했다. 어떤 남자들이 가입해 있느냐에 관심이 많다는 얘기다.

<> 인터넷에서의 여성활동은 가히 폭발적이며 위협적이다. 게시판에 적극적인 의사표시는 물론이고 네티즌들의 여론을 이끌어가는 리더쉽도 발휘하고 있다. '뒷전'에 머물러 다소곳이 지켜보던 시대는 분명 지난것 같다.

<> 여성포털사이트의 대거 등장은 이러한 흐름을 잘 반영한 사례라 하겠다. '선영아 사랑해'로 잘 알려진 한 사이트나 그 흐름을 타고 동반출정한 우먼플러스, 그리고 36세의 주부가 창업해서 커뮤니티의 활발함이 돋보인 사비즈, 룰루 등 여성포털 사이트들이 여성이용자의 폭발적 증가에 힘입어 날로 성장하고 있다.

<> 지금 여성포털을 준비중인 경우나 향후 창업을 기획하고 있는 사람만도 상당 수에 이른다.그야말로 여성포털 전성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너무 앞서간다는 느낌도 없진 않지만 어차피 인터넷비즈니스가 아이디어의 선점효과가 큰만큼 우려할만한 일은 아니다.

<> 얼마전 필자는 우리의 e-비즈니스가 일본보다는 미국에 가깝다고 한 적이 있는데 이를 전제로 미국의 경우는 여성포털 실태가 어떤지 한번 짚어볼필요가 있다. 99년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사이트 회원 중 여성의 비율이 60%를 넘어서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인 AOL의 여성가입비율도 56%에 이를 정도다.

<> 이렇게 여성 이용자가 늘게된 배경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히 각 사이트들이 주도적 소비층인 여성을 유인하는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해 온 것에 기인한다. 그 결과 여성회원만 1백만명 이상인 사이트가 7~8개로 늘어난 효과를 가져왔다.

<> 대표적인 여성포털사이트로는 women.com과 ivillage.com을 들 수 있다. 두 사이트의 프로모션 전략은 거의 비슷하다. 여성을 회원으로 하되 특히 고학력 커리어 우먼을 중점적으로 관리한다는 점이다. 두가지 테마 즉, '여성'과 '귀족'이라는 흥미거리가 네티즌들의 입맛에 잘 맞아 떨어졌다고 보여진다.

<> 아이빌리지(ivillage.com)의 경우, 지난 3월 나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2백33%나 뛰었는데 이는 투자자들도 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음을 확인한 셈이 된다. 지난 4월,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16억 달러에 달한다.

<> 신혼여행이나 혼수구입 등 웨딩관련 서비스와 전자상거래로 20대 여성의인기를 얻고 있는TheKnot(www.theknot.com), MS공동창업자인 폴앨런이 1억불을 투자해서 30대 중산층 주부를 고객으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옥시전 미디어(www.oxygen.com) 등도 특화된 서비스로 앞서가는 사이트들이다.

<> 일본의 경우는 어떤가? 99년 9월 현재, 일본의 인터넷이용자는 1천8백만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이 7백만명이다. 성비로 보면 8대2 정도. 우리와 다른점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여성이용자는 대부분 20대이며 그 이상의 연령층인 경우는 소위 커리어우먼들인데 반해서 일본의 경우는여성 이용자 가운데 4분의1이 전업주부라는 점이다.

<> 주고객층이 다른만큼 EC사이트들에서 판매되는 상품도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행상품이나 티켓판매, 문화상품 특히 서적이나 CD등이 잘팔리고 있는데 반해서 일본은 식료품이 21.9%로 가장 많았으며, 서적?잡지가 12.2%, 의약품이 11.4% 순으로 나타났다. 소위 생활밀착상품들이 주로 팔였다는 얘기다.

<> 지금까지 간략하게나마 미국과 일본 그리고 우니라나의 여성포털에 대하여 검토해 봤다. 결론을 말하자면 3국이 모두 여성이용자의 급격한 증가로 여성전문 포털이 대거 등장하고 있고 그 성장 가능성도 상당히 커 보인다.

<> 다만 주 이용층의 구매성향과 생활수준 등에 따른 면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되 미국이나 일본과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기획되어야 할 것이다. 국내의 경우는 아직까지 여성포털에서 수익모델이 보이지 않는다. 최근 나타난 한 사이트의 경우는 홍보비로 무려 50억원 이상을 쏟아 부었다는데도 홈페이지에서만 보면 수익이 나올만한 구석이 별로 없다.

<> 북을 치면 장구를 쳐주는 사람이 있어야 될텐데 아직은 북만 치고 다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통상 아이디어 사업의 경우, 상당기간의 홍보 및 투자가 필요한데 너무 홍보에 많은 지출을 한다면 지금처럼 얼어붙은 투자환경에서 지속적으로 펀딩을 받을 수 있을지도 걱정된다.

<> 여성사이트의 가장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커뮤니티 확보를 통한 전자상거래로의 확대라고 보여지며 그러기 위해서는 주고객층에 어필될 수 있는 컨텐츠 확보도 아울러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특히 모바일 이용자의 과반이상이 여성이란 점을 감안해서 모바일과의 접목도 병행해 나가는 등의 고객밀착 서비스가 필요하다.

<> 사업은 종합예술이며 오케스트라이자 장거리 경주다. 인력과 돈, 아이디어, 마케팅 등 그 어느 하나가 빠져서도 안되고, 실기(失機)해서도 안되며 실기(失期)해서도 안된다. 업종이 유망하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내가 성공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어쨌거나 여성포털 창업의 기회는 왔다. 이제 시점을 잘 잡아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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