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집 인테리어/한옥·백토·황토·흙집

주방,화장실 개조한 퓨전한옥 늘어.기와 밑 황토가 열 차단하는 역할.규조토,백토 솔리스톤

솔리스톤1 2012. 3. 19. 21:18

한옥에서 산다는 것

아랫목은 발을 덥게, 윗목은 머리를 차게 … 온돌은 건강이다

선조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 환경에 맞는 한옥(韓屋)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하지만 산업화 바람과 함께 마구 헐려나갔습니다. 그리고 건축하기 쉽고 튼튼하다며 콘크리트·슬레이트·철강 등으로 집을 지었습니다. 건강에 좋지 않고 시골 풍경은 변형됐습니다. 뒤늦게나마 한옥의 가치를 깨달으면서 이를 짓는 사람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건축 비용 일부를 보조하고 장기저리로 융자하면서 한옥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전통 한옥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더위 쫓아주는 마루, 추위 막아주는 온돌

전남 무안군 약실마을의 기와집. 처마와 추녀의 곡선이 붓의 획처럼 부드러우면서 힘이 있다. 선비의 기품이 느껴지기도 한다. [프리랜서 오종찬]


한옥은 한민족의 가옥,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은 집을 말한다. 서양식으로 지은 양옥(洋屋)과 대비된다.

한반도 구석기인들은 동굴에서 살거나 나뭇가지·나뭇잎·가죽 등으로 막집을 지어 살았다. 신석기시대에 들어 움집으로 발전했다. 땅을 얕게 파고 기둥을 세운 다음 서까래들을 걸치고 풀·이엉 등으로 덮은 것이다. 청동기시대에는 움집 내부에 여러 개의 기둥을 세워 집의 크기를 넓혔다. 그러나 반지하의 움집은 비가 오면 침수되는 약점이 있었다. 차츰 지상 건축물로 변화하고 철기시대에 흙을 구운 기와를 쓰는 기와집이 등장했다.

이후 자연환경·기후 등에 적합하도록 개선을 거듭해 정착된 게 지금과 같은 기와집이다. 기둥과 보가 목(木) 구조 방식이고, 지붕에 기와를 얹었다. 벽은 가느다란 나무 살대들을 엮어 넣는 다음 짚을 섞어 반죽한 황토를 발랐다. 방바닥은 한지를 깐 뒤 콩기름 등을 여러 차례 발라 물이 잘 스미지 않고 윤이 나게 만들었다. 또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공존하는 한반도의 더위와 추위를 해결하기 위해 마루와 온돌을 갖췄다.

새마을운동으로 초가집 거의 사라져

대중적인 의미의 한옥은 기와집이지만, 원래는 이보다 범위가 넓다. 지붕에 갈대나 볏짚 등을 얹은 초가와 소나무 껍질로 지붕을 인 너와집, 통나무를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쌓아올려 벽을 삼은 귀틀집 등을 포괄한다.

기와집과 초가가 가장 보편적이었다. 부유한 집에서는 기와로 지붕을 올렸고, 서민들이 사는 민가는 대부분 볏짚으로 이었다. 볏짚은 구하기 쉽고, 겉이 매끄러워 빗물이 흘러내려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다. 또 속이 비어 있어서 그 안의 공기가 여름에는 햇볕의 뜨거움을 차단하고, 겨울에는 집 안 온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준다. 그러나 두세 해에 한 차례씩 볏짚을 새로 이어야 하는가 하면 벌레가 생기고, 화재에 매우 취약한 게 단점이다. 1970년 대 중반까지만 해도 서민 가옥의 한 형태였지만, 새마을운동과 함께 슬레이트·함석 지붕에 밀려 사라졌다. 지금은 한옥이라고 하면 대부분 목 구조의 기와집을 가리킨다. 

사는 사람, 사는 곳 따라 구조 달라

1 전남 해남군에 있는 고산(孤山) 윤선도의 종택 전경. 2 최근 신축한 기와집 내부의 우아한 모습과 따뜻한 분위기. 3 자연 통풍을 위해 마당을 소나무 한 그루만 심고 비운 담양군의 기와집. 4 해남 윤씨 종택의 부엌과 아궁이 모습.


일반적인 한옥 건물은 기둥·보·서까래·지붕·벽·문·창 등으로 이뤄졌다. 그리고 한옥 집은 방·부엌·마루와 헛간·화장실·마당·장독대·담장·대문 등을 갖췄다.

집 주인이 누구인가에 따라 구조를 달리한다. 상류 계층 집은 공간을 신분·남녀·장유(長幼)를 구별해 배치했다. 집채를 달리하거나 작은 담장을 세워 공간을 나눴다. 안채와 사랑채는 집주인들이 사용했다. 행랑채는 대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둬 머슴들이 기거하게 했다. 중문간 행랑채는 주인의 일을 돌보는 청지기가 거처했다.

지방에 따라서도 형태가 다르다. 북부 지방에서는 외부의 냉기를 막고, 내부의 열을 유지하기 위해 방을 두 줄로 배열하는 겹집 구조와 낮은 지붕의 한옥이 발달했다. 건물 평면이 ‘ㄷ’자 모양이거나 ‘ㅁ’자 모양인 집이 이에 해당한다. 남부 지방에서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방을 한 줄로 배열하는 ‘一’자형의 홑집 구조와 마루 구조가 많다. 중부 지방에서는 그 중간인 ‘ㄱ’ 모양의 집을 많이 지었다.

바람 부는 방향 생각해 창·문 달아

한옥은 뒤에는 산이 있고 앞으로 물이 흐르거나 들판이 펼쳐지는 곳을 이상적인 집터로 여겼다. 건물은 남동 방향으로 세웠다. 한반도는 여름에 남동풍이, 겨울에는 북서풍이 부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그리고 꺾임이 많은 ‘ㄹ’ 모양 집까지도 문과 창들을 일직선으로 냈다. 바람 길에 막힘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대청마루는 뒷벽에 벽 전체를 차지할 만큼 큰 문을 내고, 앞은 기둥만 세워 완전히 개방한다. 앞마당은 나무도 거의 심지 않고 비운다. 여름에 마당의 공기가 햇볕에 달궈져 위로 올라가면, 집 뒷산이나 뒤뜰의 찬 공기가 대청 마루를 지나 마당 쪽으로 불면서 시원한 자연 바람을 만든다.

한옥의 난방 방식은 방바닥 돌을 데워 집 안을 따뜻하게 하는 온돌이다. 집을 지을 때 방바닥이 되는 곳에 골(도랑)을 만들고, 그 위를 구들이라는 넙적한 돌들로 덮는다. 아궁이에서 불을 때면 뜨거운 연기가 고래를 타고 구들장 밑을 지나면서 난방이 된다. 연기는 구들장 끝과 연결된 굴뚝을 통해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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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 밑 황토가 열 차단하는 역할

한옥의 지붕은 황토를 쌓은 다음 기와를 얹기 때문에 건축면적 3.3㎡(1평)당 지붕 무게가 2~2.5t에 이른다. 무거운 지붕이 기둥·보 등 목 구조를 눌러주기 때문에 나무가 돌아가거나 뒤틀리지 않는다. 태풍이 불어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또 기와와 그 밑의 흙이 열을 차단해 겨울에는 실내가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만든다.

온돌방은 아궁이와 가까운 아랫목은 따뜻하고, 윗목은 상대적으로 차다. 발은 덥게, 머리는 차게 유지할 수 있어 건강에 좋다. 또 구들 구조는 그을음을 잡아 떨어뜨려 굴뚝으로는 맑은 연기만 배출한다. 이 연기가 모기 같은 해충을 쫓는다. 여성들이 아궁이에 불을 땔 때 받는 열기는 생식기를 튼튼하게 만든다.

흙벽은 더운 날엔 바깥의 열기를 막고, 날씨가 추울 때는 반대로 온기를 발산한다. 또 집 안 습도가 높을 때는 흙이 습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할 때는 습기를 내뿜는다. 음식 냄새나 담배 냄새도 흡수한다.

실내·외 애매한 대청은 자연과 교감

조상들은 방이 3칸밖에 안 돼도 ‘청풍(淸風) 한 칸, 달 한 칸, 나 한 칸’이라고 했다. 허름한 집에 살아도 자연과 교감하며 살았다. 한옥은 유난히 문과 창이 많은데, 사람이 드나들고 환기시키는 기본 기능 외에 자연을 끌어들이고 경치를 감상하는 통로 역할도 한다. 창은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액자다.

또 대청이나 누각은 실내인지 실외인지 애매모호하다. 공간의 안팎 구별이 약한 게 한옥이다. 실내를 완전히 독립적 공간으로 바깥과 갈라 놓는 서양 건축과는 다르다. 한옥은 입지가 특히 중요한 이유다.

또 한옥은 한 채씩 떨어져 있을 때보다 여러 채가 함께 어울려 있을 때 운치가 있다. 집은 모여 있어야 공동체 의식과 인심이 생긴다. 『택리지』를 쓴 조선시대 인문지리학자인 이중환 선생은 지리·생리·산수뿐 아니라 인심이 좋아야만 살기가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유교에서는 개별 집의 기풍만이 아니라 이것이 모여 이루는 마을 전체의 분위기도 중요시했다.

주방·화장실 개조한 퓨전한옥 늘어

한옥은 겨울에 춥다. 문과 창이 많은 데다 차음(遮音)이 잘 안 돼 프라이버시를 보호받기 어렵다. 마당과 마루를 오르내리고 문턱을 넘나드는 것도 힘들다. 화재에도 취약하다. 콘크리트나 벽돌 구조보다 일손이 많이 필요하고, 공사 기간이 길다. 자연히 건축 비용이 많이 든다. 그 때문에 1970년대 중반 이후 양옥(洋屋)과 아파트에 밀려났다. 산림녹화정책에 따른 벌목 금지로 집을 지을 목재와 아궁이 땔감을 구하기 어려워진 탓도 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한옥의 자연친화적 기능과 치유 효과, 디자인 등이 재평가받고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천식 같은 병을 고치기 위해 한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음식점은 물론 공공시설도 한옥으로 짓거나 한옥 모양을 본떠 고풍을 연출한다. 가장 서양적인 건축물인 아파트에서도 거실이나 안방 한쪽에 마루를 놓는가 하면 전통 창살과 창호지 문 등을 도입하고 있다.

요즘 주로 짓는 살림집 한옥은 내부를 현대식으로 꾸민다. 거실과 입식 주방, 수세식 화장실을 둔다. 추위에 대비해 창과 문은 이중으로 달고, 마루에 새시를 설치하기도 한다. 기둥·보 등 주요 부재(部材)를 공장에서 미리 가공하는 프리 컷(Pre-Cut) 같은 새 공법도 나왔다. 이 공법은 컴퓨터 그래픽과 기계를 활용해 정확히 나무를 자르고 깎은 다음 집터로 옮겨 짜맞춘다. 공사 기간이 짧고,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또 일반 한옥 기술자들이 경험이나 눈대중으로 짓는 집보다 완벽한 한옥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