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갈 계획은 없지만 집을 변화시킬 의지가 있다면 최상의 선택은 홈 드레싱! 얼마 전 따끈따끈하게 홈 드레싱을 마친 두 집에서 손쉬운 홈 드레싱 노하우를 배워보자.
블랙 가죽으로 커버링된 침대에 퍼플 계열의 침구를 매치한 침실. 벽면은 벽지 대신 페인팅으로 보다 깊은 색감을 냈고, 조명은 펜던트 등을 달아서 간접등으로 연출했다. 침대는 헤드와 보디가 분리되는 디자인으로 가라지에서 1백50만원대에 제작했고, 침구는 인더지 제품이다.
남자의 주도로 시작된 홈 드레싱 11월에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꾸미기에 한창인 안00 씨는 촬영 당일에도 신상 컴퓨터를 설치하는 열의를 보이며 자신의 집을 소개했다. 그는 지은 지 2년 정도 된 아파트에 제아무리 도배를 한다고 해도 내부의 썰렁함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지 걱정이 됐다고 한다. 텅 빈 아파트를 무엇으로 메울지 고민하던 중 가라지의 박창민 실장을 만나 홈 드레싱을 의뢰했다. 비슷한 또래에다 같은 남자라서 두 사람은 친구처럼 편하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집을 바꿔나갔다.
“저는 마감재나 컬러 포인트로 블루나 블랙을 쓰고 싶었어요. 두 색은 오래 두고 봐도 질리지 않는 컬러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여자 친구가 핑크나 퍼플 계열의 여성스러운 색감을 더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시크한 블랙&블루 하우스를 꿈꿨지만 결혼 후 아내와 함께 살 집이니 여자 친구의 의견도 적극 반영하기로 했지요.”
우선 문이나 몰딩은 모두 블랙으로 바꿨다. 침실은 도배 대신에 벽지 위에 페인팅을 했는데 컬러는 어두운 블랙 대신 예비 신부가 좋아하는 핑크와 퍼플 계열로 꾸몄다. 시공 과정은 도배 후 그 위에 직접 벤자민무어 페인트를 칠하는 순서로 진행됐는데, 칠할 부분에 테이프를 둘러 구역을 표시한 뒤 페인팅을 하면 깨끗이 발린다고 한다.
낡은 벽지 위에 셀프 페인팅을 하고 싶다면 벤자민무어, 컬러메이트 등의 사이트에 들어가 셀프 페인팅 기법을 참고하면 된다. 매장이나 사이트에선 페인트부터 도구까지 세트로 판매하고 있어서 누구나 손쉽게 페인팅을 할 수 있다.
침실과 연결되는 베란다는 오리엔탈 요소를 연결해 좌식 공간으로 꾸몄다. 나무 패턴의 필름을 바닥과 붙박이장에 붙이고 펜던트 등까지 달자 또 하나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자칫 빨래 말리는 곳으로만 사용됐을 공간이 손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재탄생한 경우다.
1 베란다에 꾸민 좌식 공간은 간단하게 목공으로 단을 올린 후 천장에 모양을 내어 완성했다. 여기에 나무 패턴의 필름을 붙여 내추럴한 느낌을 연출. 방석은 다브 제품이다.
포인트 조명, 슬라이딩 도어 등 디테일에 신경 쓰다 안00 씨가 홈 드레싱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조명’이다. 인위적인 형광등 조명 대신 은은하고 따뜻하게 조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부탁했고, 이를 위해서 집 안 곳곳에 간접 조명을 사용했다. 서재와 컴퓨터방, 거실 등 곳곳에 펜던트 등과 매립등을 달았는데, 공간별로 다양한 스타일의 조명이 선택됐다. 박창민 실장은 홈 드레싱에서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이 패브릭 다음으로 조명이라고 말한다. 이 집도 컴퓨터방에 놓인 중절모 펜던트 등이나 침실에 설치된 토드분체의 종이 펜던트 등이 공간에 활력을 더한 경우다.
편히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서재는 기존의 방문 대신 블루 컬러의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서 생동감을 더했다. 서재에서 안방으로 연결되는 문이 총 2개인데, 동일한 문을 2개 쓰는 것보단 한쪽 문을 활용해 데커레이션 효과를 주자는 의도로 시작된 것이다. 슬라이딩 도어는 기존의 방문을 떼어내고 문틀을 최대한 돌출되지 않도록 리폼하여 제작한다. 이 공간에 등박스를 만든 후 레일을 달고, 여기에 컬러 포인트가 될 만한 문을 걸면 된다.
슬라이딩 도어 너머로 보이는 책장은 가라지에서 제작한 것으로 무늬목과 철제를 믹스 매치했다. 특히 사이즈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서 편리한 제품이다. 서재는 어렵고 무거운 공간 대신 편안하고 캐주얼한 공간으로 꾸몄는데, 파란색 슬라이딩 도어가 포인트 가벽 역할을 한다. 컬러풀한 색감의 포스터와 위트 있는 조명을 매치해 활력을 줬다.
1 거실과 주방 등 다른 공간은 터키블루 컬러로 꾸몄기 때문에 다이닝 공간은 내추럴하고 차분하게 꾸몄다. 앞서 밋밋한 흰색 벽지가 발려 있던 벽면에는 우드 월 데코를 시공했고,
평범한 공간에 아이디어를 더하라 아파트를 꾸밀 때 가장 어렵고 난감한 부분이 거실이다. 애매모호한 직사각형 구조에 베란다 창과 TV를 놓아야 할 공간까지 생각하다 보면 가능한 데커레이션은 소파나 테이블 정도에서 끝나기 쉽다. 이집 역시 평범한 40평대 거실이었지만 사소한 아이디어로 곳곳에 재미를 줬다. 우선 거실 전면에 아트 월을 만들었는데, 목공으로 여러 개의 MDF 패널을 만들어 벽면에 붙였다. 여기에 천연 흑단 무늬목의 패널을 한 장씩 가로세로로 번갈아가며 붙인 후 워터랙 페인트로 색을 칠했다.
무늬목을 붙이는 방향을 바꾸기만 해도 재미난 아트 월이 탄생한다는 사실! 아트 월이 놓인 벽면 옆의 창가엔 커튼으로 재미를 줬다. 흔히 2가지 패브릭의 커튼을 속 커튼, 본 커튼으로 나눠서 쓰는데, 2개 패턴의 패브릭을 하나로 연결하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거실 역시 조명에 큰 신경을 썼는데, 직접적인 거실 등 대신 매립등과 샹들리에를 설치해 간접 조명을 이용했다.
또 하나 재미난 부분은 현관 입구에 있다. 흔히 새 아파트에는 붙박이 신발장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집의 신발장은 본래 갈색 나무 패턴이었다. 하지만 입구부터 모던한 느낌을 주고자 신발장에 블랙 필름을 칠하고 손잡이는 레드 컬러로 교체했다. 간단한 방법으로 공간에 변화를 주는 법, 이렇게 사소한 신발장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인00 씨에게 홈 드레싱 후의 소감을 묻자 그는 집 안 전체의 컬러를 바꾸고, 맞춤 가구를 짜 넣고, 간접 조명을 곳곳에 설치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테트리스’ 같았다고 말한다. 신혼집은 보통 구입한 가구와 전자제품에 맞춰 꾸미는데, 그는 홈 드레싱을 마친 후 집 분위기에 맞춰 가구와 전자제품을 골랐다고 한다. 홈 드레싱이 집을 바라보는 좁은 시각을 넓혀준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1 넓은 거실은 크게 2가지 콘셉트로 나눠 꾸몄다. 소파가 놓인 아트 월 쪽은 브라운 톤의 내추럴한 무드로, 정면에 보이는 샹들리에 쪽은 블루와 화이트가 가미된 유니크 무드로 꾸몄다고. 넓은 거실의 경우 이렇듯 공간의 구역을 나눠서 각기 다른 콘셉트로 꾸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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