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러운 호텔 스타일, 벽지를 통한 퓨처리즘의 반영, 실용적인 공간 디자인…. 시공업체에서 제시한 2009 아파트 개조 트렌드 5.
이제 집은 단순히 먹고, 잠자는 곳이 아니다. 사람들은 집에서 보다 고급스럽게 쉬기를 희망한다. 바로 그런 욕망이 호텔 스타일 주거공간을 탄생시켰다. 거실과 욕실, 침실 등의 공간은 최대한 심플하게 구성하고, 간접조명을 이용해 전체적으로 은은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화려한 디테일이 있는 가구 디자인은 자제하는 편. 블랙과 브라운, 화이트 컬러로 제한해 최소한의 미니멀리즘을 만날 수 있다. 거실 책꽂이의 슬라이딩 도어는 TV를 숨기거나 지저분한 곳을 감출 수 있게 했으며, 드레스 룸의 슬라이딩 도어는 데드 스페이스를 줄여 호텔 드레스 룸과 비슷해 보이도록 디자인되었다. 호텔 같은 공간에서 매일 여행지에 온 기분으로 누리는 라이프스타일은 심플하지만 고급스럽다. 경기불황인 점을 감안, 장식보다는 기능성을 살린 콘셉트와 내추럴한 마감재의 사용으로 감성을 따뜻하게 하는 것 또한 이번 시즌 아파트 개조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거실 | 단순히 가족이 모이는 장소가 아니라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요즘 거실의 트렌드. 이미지월 대신 거실 한쪽 벽을 서재 공간으로 꾸며 다양한 기능성이 가미된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된 거실 벽면은 서재 겸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는데, 자녀가 어린 경우에는 TV를 없애는 것이 추세. 주방 | 오픈 다이닝 콘셉트가 지난해 유행이었다면 올해는 거실과 함께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트렌드가 반영되었다. 아일랜드 식탁과 식당 공간이 하나로 연결되는 오픈형 주방으로 변신했으며,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벽면에 빌트인시켜 기능성을 살리면서도 심플하고 깨끗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욕실 | 호텔식 주거공간은 욕실도 변형시켰다. 타일은 전체적으로 톤 다운된 석재를 사용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였고, 세면대 하부와 상부 거울은 수납장으로 활용하여 군더더기 없는 심플하면서도 럭셔리한 공간으로 꾸몄다. 안방 | 가장 ‘호텔스럽기’위해 노력한 공간. 침실에 독립적인 드레스 룸 공간을 만들었고, 슬라이딩 도어를 활용해 이용이 간편하도록 했다. 드레스 룸과 침실과의 공간을 구분하여 좀 더 독립적이고 안락한 부부만의 공간으로 간소화했다. 침대는 돌침대 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살려 심플하게 디자인했다. 톤 다운된 마감재를 사용했으며 과감하게 메인 조명을 없애고 간접조명만으로 아늑하고 분위기 있는 부부만의 독립적인 공간을 완성하였다. 아이 방 | 아이 방은 화사하고 조이풀한 컬러의 믹스매치로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면서도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까사미아 우피아의 오픈에어 책장과 책상, XO스툴의 조합이 기능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되었다.
TREND 2 부담스럽지 않은 퓨처리즘의 실현
전체적으로 모던하고 심플하게 해달라는 의뢰인의 뜻에 따라 거실, 주방, 아이 방의 확장공사를 진행하면서 특별한 오브제 없이 텍스처가 강한 벽지를 마감재로 사용해 집 전체에 포인트를 주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거실의 아트월. TV가 설치된 거실 벽에 가벽을 하나 더 설치해 언밸런스 대칭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아트월의 데코램프는 피엘등을 사용해 전기세를 절약하면서도 은은한 분위기로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주방은 다용도실을 확장하고 조리대, 개수대 라인의 변경 없이 앞쪽으로 활용성이 좋은 바 형태의 아일랜드를 제작했다. 거실과 다이닝 룸의 공간 구분을 아일랜드가 해주는 셈. 싱크대 옆 벽면은 흑경 타일로 전체를 장식하고 바닥면은 거실과 분리된 느낌을 주는 자기 타일로 시공했다. 새 아파트인 데다 주상복합이라 홈 드레싱과 리노베이션을 믹스한 개조로 경제적이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거실 | 거실에는 프랑스 엘리티스 벽지를 사용했는데, 텍스처가 강한 벽지로 홀로그램 효과까지 있어 시각적인 재미를 준다. 또한 포인트 요소를 주기 위해 할로겐 조명을 설치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마치 비즈를 직접 붙인 것 같은 입체적인 느낌이 들어 더욱 고급스러워 보인다.
주방 |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주방의 타일 벽면. 블랙 컬러를 이용한 데다 미니 사이즈의 타일로 시공해 한결 고급스러움이 더해 보인다. 주방 뒷면은 다용도실 공간을 확장해서 만든 공간으로 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4인용 테이블과 의자로 세팅했다. 주방의 커튼과 조명 역시 퓨처리즘에 맞도록 실버 느낌의 조명과 비즈 장식이 들어 있는 블랙 커튼을 사용했는데, 이 모든 것이 통일성 있게 흐르는 것은 블랙이라는 컬러를 적절히 믹스했기 때문이다.
개조 profile
시공_ 꾸밈 by조희선
경기불황이 아파트 개조에도 변화를 주었다. 남들에게 보여지기 위함이 아닌, 보다 실용적인 공간을 원하는 것. 33평 잠실의 아파트에서는 이런 실용 개조의 실례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집 안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지만 독립공간이 없는 주부를 배려한 개조가 엿보인다. 거실과 안방 베란다를 이어주는 공간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주부의 공부방으로 만들었고, 주방에는 주부가 요리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작지만 가려진 ㄷ자형 공간을 만들었다. 기존에 있던 싱크대 자리에 냉장고를 감쌀 수 있는 키 큰 장을 설치했고, 싱크대는 다이닝 룸에서는 거의 가려질 수 있도록 안쪽에 배치했다.
거실 | 심플한 거실을 원하는 의뢰인의 뜻에 따라 아트월에 거실장 대신 타일 단을 올려 시공한 뒤 VTR 등을 올려놓았다. 복잡한 가구 없이 꼭 필요한 아이템만 두면 거실이 넓어 보인다.
주부의 공부방 | 베란다 확장공사를 하면서 안방의 베란다를 주부의 공부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슬라이딩 도어는 거실과 공부방을 분리시키기 위해 제작된 것.
주방 | 주방 입구 싱크대가 있던 좌측을 확장하면서 싱크대를 안쪽으로 집어넣어 주방을 숨겼다. 대신 그 자리에 키 큰 장을 제작해서 넣었다.
TREND 4 확장공사를 피한 경제적인 개조
확장공사 대신 베란다와 거실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는 등 실용적인 개조를 시도한 곳. 거실 바닥은 오크오드를 사용하고, 책장은 화이트 LPM을 사용한 뒤 자작나무로 에지를 주어 내추럴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우드 콘셉트지만 슬라이딩 도어와 아이 방의 붙박이장만큼은 컬러감을 살려 포인트를 주었다. 또한 주방에는 아일랜드를 놓아 수납공간 및 요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거실 | 붙박이 책장은 가구 개념이 아니라 벽 안에 책장이 매입된 것처럼 보이도록 가벽을 세워 공간이 연결성 있게 흐른다. 슬라이딩 도어는 자작나무의 우드 톤이 자연스럽게 매칭이 될 수 있도록 그린 계열로 시공했다.
아이 방 | 아이 방과 연결된 다용도실은 아이 방과 같은 화이트 계열로 톤을 맞췄다. 또한 아이 방인 점을 감안해 외부에 노출되는 다용도실 창문의 사이즈를 줄였다. 최대한 심플하게 아이 방을 구성하는 대신 붙박이장의 비비드한 컬러 포인트로 재미를 주었다.
주방 | 주방은 조금만 신경 쓰지 않아도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따라서 하부장에는 멤브레인을 사용해 시선을 다운시켰다. 주방의 섀시는 하부장과 대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블랙으로 래핑했다.
인공적인 아파트에 자연 소재를 이용해 단독 주택의 느낌을 살린 곳. 큰딸 공부방은 벽을 절반으로 나눠 상부에는 벽지를, 하부에는 미송 원목을 덧대 펜션에 놀러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자연스러움과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 루바 패널로 작업을 한 뒤 주조색을 그린으로 하여 내추럴한 감각을 더했다. 또 작은딸 방의 경우 베란다 확장의 복잡함이 번거로워 베란다 쪽 창문을 떼어내고 목공으로 마감한 뒤 베란다 쪽 아래에 창고장을 만들어 다락방 형태의 공간을 만들었다.
큰딸 공부방 | 아이 방에는 타일이나 대리석보다는 친환경 자재인 미송나무를 이용한 패널 시공을 했다. 미송나무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시공이 간편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준다는 것.
작은딸 방 | 자기만의 공간에 대한 욕구가 강한 딸아이에게 베란다 대신 아늑한 다락방을 선물했다. 작은 테이블을 올려놓고 책을 읽거나 친구들과 수다를 떨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 다락방 아래는 도배로 마감을 하고, 베란다 쪽에서 문을 내 수납공간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아울러 덧문 시공으로 단열 문제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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