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이야기/피부·건강·다이어트

가을 불청객 인후염 '물이 보약'

솔리스톤1 2007. 9. 24. 20:10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살갗을 스치는 시기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 오는 환절기 복병들이 있다. 환절기의 건조함 때문에 생기는 피부건조증, 이상기온이나 감기로 인한 인후염, 기후에 민감하기로 유명한 관절염 등이 그것이다.
◆환절기 피부, 충분한 보습이 보약
환절기 피부 증상은 각질, 피부 건조증, 기미, 주름 등 1년 중 가장 피부질환이 극성인 때. 바로 피부 건조증이 복병으로 나타나는 시기다. 때문에, 환절기에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할 것이 바로 보습이다. 가을 바람이 부는 시기는 보습 기능이 떨어지므로 평소 건성 피부가 아닌 사람들도 피부 당김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그렇다 보니, 얼굴이나 다리 부위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는 경우가 생긴다. 각질을 없애기 위해 각질제거 크림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 각질크림과 폼클렌징 크림을 이용한 이중세안으로 두꺼워진 각질층의 죽은 세포를 제거해 준다. 화장을 할 때는 화장솜에 스킨을 흠뻑 묻혀서 수분을 넉넉히 공급해준다.
목욕이나 샤워를 할 때도 수분 관리는 중요. 목욕을 매일 하거나 때를 미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뜨거운 목욕보다는 가벼운 거품 샤워가 좋으며, 비누보다는 보습기능이 있는 샤워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피부 수분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때를 미는 것은 피부의 각질층을 벗겨내기 때문에 오히려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또 환절기에는 눈 주위와 입가에 잔주름이 생기기 쉽다. 피부조직이 얇고 땀샘이나 피지선의 분포가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선 눈가는 아침저녁으로 아이크림이나 눈 전용 에센스를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관절염, 적절한 운동과 찜질 병행

환절기에는 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전초전으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 시기다. 더욱이 여름철의 높은 습도와 기압으로 인해 느끼는 통증과 사뭇 다른 ‘뼈가 시린’ 느낌이 드는 ‘관절염의 암흑시기’로 본격 돌입하기 때문.
아침 저녁으로 기온 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근육의 강직과 이완 조절이 잘 되지 않아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뼈가 시리다’는 것은 추위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혈관이 수축되면 유연성이 떨어져 관절이 굳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관절손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활동량이 점점 줄어들기 마련인데 활동량이 줄면 근육량도 줄어들면서 관절을 지탱해주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에 관절염이 악화되기도 한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이 더 뻣뻣해지고 경직되면서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관절염 환자들의 적절한 운동은 필수. 관절염 환자에게 적당한 운동은 수영, 자전거 타기, 걷기 등이다. 운동은 무리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30분 이내가 좋고, 배드민턴, 에어로빅, 등산, 계단 오르내리기 등과 같이 관절에 부담을 주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환절기 감기, 인후염 조심해야
이 때쯤이면 환절기 감기를 조심해야 한다. 일교차가 극심한 환절기에는 면역력 저하와 감기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감기에 걸리기 쉽다. 특히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에 의해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기는 인후염은 환절기나 감기 끝에 증상이 오는 흔한 질환이다.
인후염 초기에는 인두의 이물감, 건조감, 가벼운 기침 정도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후두에까지 염증이 파급되면 목소리가 쉬는 현상이 나타난다. 인후통의 원인이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의한 경우는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
인후염은 대부분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안정을 취하고, 물을 많이 마신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물은 하루 2ℓ이상 마시는 것이 좋은데, 초기 인후염의 경우 물을 많이 마시는 것만으로도 좋아지므로 증상이 보이면 바로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초기에 목이 약간 아픈 경우에는 며칠 안에 가라앉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기관지 쪽으로 내려와 후두 및 기관지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글이나 양치질을 수시로 해 구강 위생을 항상 청결히 하는 것이 인후염 예방에 좋다. 손과 발을 깨끗이 씻어 전염을 막는 등 개인위생도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금연은 물론 간접 흡연에 의한 담배 연기조차도 피해야 한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도움말 :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www.starskin.co.kr) 원장, 송상호 강서제일병원(www.bone119.com)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