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이야기/창업·성공전략·부자되기

40대 자산증식이 노후 30년을 결정

솔리스톤1 2007. 6. 12. 14:38
한화증권 G-five 콘체른센터 이명희 지점장

이명희 한화증권 서초 G-five 콘체른 센터 지점장(자산관리전문가).
재야의 주식전문가로 유명한 ‘시골의사’ 박경철씨는 부자의 정의를 ‘더 이상 돈을 벌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부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 지키기 위해 투자한다. 주식투자를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작은 돈으로 큰 돈을 버는 것보다 큰 돈으로 더 큰 돈을 버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돈의 규모가 커지면 레버리지도 커지지만 지키는 것이 더욱 어려운 일이 된다.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 위치한 한화증권 G-five 콘체른센터의 이명희 지점장은 돈을 잘 지키는 사람이다. 그녀의 고객 대부분이 부자이기 때문이다. G-five 지점은 수탁고가 5600억 원에 이르는 한화증권의 대표적 PB센터이다. 2005년 6월 13일 개설했고 개설 당시 1000억 원의 수탁고를 올려 화제가 되었다. 고객들의 자산 규모는 평균 5억 원에서 10억 원선이 가장 많으며 가장 큰 규모의 자산은 300억~40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PB센터라고 해서 큰 돈만 맡고 작은 돈은 거절하는 것은 아니다. 이명희 지점장은 소중한 자산을 맡기는 데 금액 제한은 없다고 한다. 아무리 부자라도 처음부터 덜컥 큰 자금을 맡기지는 않기 때문에 소액부터 시작해 신뢰와 수익에 대한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식, 부동산, 세금, 채권, 금 등 고객들의 자산은 다양하므로 이 지점장은 돈의 흐름을 항상 주시한다. 지금 돈이 모이는 곳은 단연 주식이다. 어떤 자산이 많은 수요를 일으키느냐는 인구 구성과 글로벌 경제에 의해 결정되는데 지금은 1950년대 후반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들이 노후 준비를 위해 자산을 형성하는 시기이므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시장이 2015년까지는 활황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 이후에는 안정적인 자산관리 수단인 채권의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관점에서 이 지점장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자산 포트폴리오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향후 3년간은 주식 비중을 높이고 부동산 비중을 낮추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실제로 부동산 자산이 많은 고객들의 주식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나고 있다. 고객 성향별로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시가총액이 크고 기업의 이익이 안정적이며 산업 내에서 가격 결정 능력이 있거나 타기업에 비교해서 우월적 위치에 있는 기업들을 선호한다. 성장성이 큰 회사에 투자할 경우에는 해당 기업의 성장력의 원천이 무엇인지에 대해 상당히 많은 관심을 보이는 편이다.

주식브로커, 애널리스트, 외국 증권사 근무, PB까지 대학 졸업 후 18년 동안 증권업계의 요직을 두루 거쳐온 그녀가 가장 존경하는 투자자는 누구일까. 피터 린치이다. 그는 10년간 100만 고객에게 25배의 투자수익을 올려준 월가의 전설적인 영웅이다. 그녀의 투자철학도 피터 린치와 닮았다. 투자성향에 맞는 투자원칙을 지키고, 투기적인 매매가 아닌 분석을 충분히 한 안정성 있는 투자를 하며 위험과 수익률의 상관관계를 검토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다.

유능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그녀는 자기 관리의 핵심을 ‘가치관’이라고 말한다. 가치관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믿고 지지하는지 등 사고 및 일상생활의 모든 결정과 선택에 밑바탕이 되는 ‘내면의 힘’이다.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강점을 키우기 위해 정성을 쏟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면 일을 최선으로 수행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고 성공의 길이 열린다고 믿는다. 대학교 때 소개팅으로 만난 남편, 아들과의 행복한 가정생활, 그리고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모두 영위해온 데는 그녀의 강한 내면이 큰 힘이 된 듯하다.

이제 자산 관리의 고수인 그녀에게 연령별 재테크 노하우를 들어보자. 20대의 경우 종잣돈 마련에 가장 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본인의 소득 수준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소비하고 절약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들인 습관이 평생을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0대의 경우 내집 마련과 자녀 교육비 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따라서 체계적인 자금 마련 계획이 필요하다. 특히 30~40대들의 가장 큰 지출 요인 중 하나인 사교육비와 등록금은 노후설계의 큰 장애요인이 되므로 지나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적절한 보험을 가입해서 위험으로부터 가계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40대는 저축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다. 이 시기의 자산 형성은 향후 30년 이상의 노후생활을 결정하므로 매우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자산을 증대해야 한다. 향후 자산 가치의 변동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전략도 잘 짜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지분변동형 자산, 고정금리 자산, 실물 자산 등으로 적절하게 배분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