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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의 미학 규조토.백토 일라이트.옥 천연마감재 솔리스톤

솔리스톤1 2007. 5. 30. 11:50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집안 조명을 교체하려는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겨우내 침침했던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의도도 있지만,낮의 길이가 부쩍 늘어남에 따라 집안이 상대적으로 어둡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등 조명기구 상점에는 전등을 바꾸거나 보조 조명을 설치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실내 조명기구를 새로 설치할 때는 집 내부공간의 이용목적에 따라 밝기와 색깔,형태 등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조명을 잘못 선택하면 시력저하는 물론 우울증이나 노이로제까지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명 리모델링을 하려면 우선 조명의 기본 원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배성수 대림산업 설계부 과장은 인간이 살아가는 평범한 생활방식을 떠올려보라고 조언한다.

배 과장은 "사람들은 오랫동안 한 낮의 내리쬐는 햇빛 아래서 일을 해왔고 저녁 노을을 보면서 휴식을 취해왔다"며 "이 같은 습성에 맞춰 일할 때는 밝고 하얀색 조명을 쓰고,쉴 때는 어둡고 노란색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거실은 가족의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인 만큼 밝은 흰색 조명이 적당하다.

침실은 은은한 분위기의 주황색 계통이 좋다.

주부들의 가사노동 공간인 주방은 말끔하고 화사한 느낌을 주는 흰색이나 연한 푸른색 조명이 잘 어울린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빛의 밝기를 나타내는 조도와 색깔을 표현하는 색온도라는 개념을 통해 공간별 빛의 적정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조도는 수치가 높을수록 밝다.

색온도는 2000K(캘빈도)면 빨간색에 가깝고 수치가 이보다 올라가 5200K까지는 하얀색을 띠고 더 높아질 경우 다시 파란색으로 변해 1만K 정도에 이르면 가을 하늘색이 된다.

전문가들은 침실의 경우 조도 60~150럭스에 색온도는 3000~4000K가 좋고,거실은 300~400럭스의 조도에 색온도는 3000~5000K가 적당하다고 설명한다.

주방은 조도 400럭스에 6500K의 색온도가 바람직하다.

여기서 조도는 공간 전체의 평균 밝기를 뜻하는 전반조도(전체 밝기)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독서 요리 등을 하기 위한 작업조도(부분 밝기)는 이보다 2~5배 정도 높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체 조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면서 별도의 보조조명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주방 조리대와 화장대 앞에는 서재에 스탠드가 필수인 것처럼 보조조명을 다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팁은 몇 가지 더 있다.

우선 거실에는 천장 안쪽에 매립형 전등을 달면 시각적으로 탁 트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매립형 전등을 설치하려면 천장에 7~10cm의 공간이 필요한데 천장에 있는 전선 구멍에 볼펜 등을 넣으면 깊이를 알 수 있다.

샹들리에는 층고가 낮은 집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식탁 위 70~90cm 정도에 천장에서 끈으로 연결된 이른바 펜던트 조명을 달면 입맛을 살려준다.

LED등을 이용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화장실과 아이방에 많이 설치한다.

콩알 만한 전구가 10개 정도 모여 있는 LED등은 빛이 강하지 않아 밤에 화장실에 불을 켰을 때 사물을 알아볼 수 있으면서도 밝은 불빛 때문에 아이들이 놀라거나 잠을 깨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전구와 전등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수명이 길고 삼파장 전구로 불리는 콤팩트 형광등은 2000~3000원짜리가 많이 팔린다.

작고 수명이 긴 할로겐 램프는 1000~3000원대가 주종이다.

LED등은 1만~2만원 정도 한다.

전등의 경우 형광등으로 된 거실등은 5만원부터 있지만,10만~20만원 제품이 인기다.

30평형 주택의 경우 시공업체에 맡겨 전등을 모두 교체하려면 10만원 정도의 노임을 줘야 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