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이야기/창업·성공전략·부자되기

생활 아이디어 특허지원

솔리스톤1 2007. 5. 30. 09:54
출원되면 창업자금 제공

주부들이 가정에서 부엌일이나 청소 자녀지도 등을 하다보면 문득 참신한 사업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경우 대부분의 주부들은 사업에 대한 경험도 없어 남편에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해 본다.
하지만 남편도 뾰족한 수가 없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려면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부는 며칠을 끙끙 앓다가 끝내 사업화를 포기하고 만다.
이렇게 되면 당초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결국 물거품이 된다.

올 들어 중소기업청은 이처럼 물거품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중기청은 이 제도를 ''생활아이디어 사업화''라고 이름짓고 곧 시행하기로 했다.
이른바 ''한국판 마사 스튜어트''를 여럿 배출해내자는 의도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 제도를 창안한 최종영 중기청 사무관은 "한경희스팀청소기 같은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한 제도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정책지원을 받아 창업을 하거나 사업화하려는 사람은 한국여성벤처협회에 신청서를 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당장 지원을 받을 수는 없다.
이의준 중기청 균형성장지원 과장은 "늦어도 내달 초부터 이 제도가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부나 전문직 여성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경우 첫단계로 교육을 거쳐 특허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특허가 출원되면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정책지원을 하게 된다.
이 때 창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선 기술신보 신보재단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로 했다.
이들 신용보증기관에서 여성창업자가 자금조달을 위해 보증을 받을 경우 100점 만점의 대출평가점수에서 여성창업자에 대해서는 2점을 가산해준다.
"겨우 2점 가산으로 정책지원이 가능하냐"고 항변하는 여성창업자에 대해 금융관계자들은 "대부분 2점차가 당락을 좌우한다"고 답변한다.

올 들어 중기청은 생활아이디어 사업 외에도 여성사업지원을 위해 갖가지 정책을 선보였다.
중기청은 올해 여성기업과 여성창업자를 위해 1300억원의 정책자금과 3조5900억원의 신용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여성기업을 위해 정부예산으로 온라인쇼핑몰을 개설한다.
이 쇼핑몰을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주관,여성기업이 값싼 비용으로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주부라면 이번에 중기청이 새로 마련한 여성기업지원 예산사업을 한껏 활용해보자.

이치구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