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조금만 달라도 치명적
구체적 가이드라인 없어
관련법 개정 촉구 목소리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에 이르지만 반려동물 사료의 영양 성분이나 함량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부족해 소비자와 업계 혼란도 크다. 유로모니터는 `2020년 펫케어 시장 규모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펫케어 시장 규모가 약 2조5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중 반려동물 사료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연평균 10.1%씩 급성장하며 국내 주요 기업들도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 대거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에 반려동물 사료에 대한 마땅한 규정이 없어 법 개정에 대한 전문가와 반려인, 사료업계 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늘은 강아지 사료 교체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강아지 사료 종류를 바꾸거나, 브랜드를 바꿀 때
꼭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있어요!
강아지가 새 사료에 적응할 시간을 주어야해요!
현행 사료관리법에 따르면 조단백, 조지방, 조섬유, 조회분, 칼슘, 인, 수분 함량만 등록하면 반려동물 사료 및 간식을 출시할 수 있다. 김현욱 한국수의임상포럼 회장은 "반려동물 사료는 개와 고양이가 매일 먹는 주식으로 미량영양소의 함량이 조금만 달라져도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반려동물은 대부분 사료만을 통해 영양소를 섭취하므로 필수영양소가 얼마나 균형 있게 공급되느냐가 반려동물 건강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유럽·일본 등 반려동물 선진국들은 영양학적 기준과 원료의 안전성에 관해 매우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두고 관리 중이다. 마케팅 문구에 대한 규제도 해외와 비교해 뒤처진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사료의 영양학적 적절성에 대한 표시를 포함해 마케팅 표현은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 자료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표시 사항에 대해 미국은 식품의약국(FDA), 유럽은 각국 규제 당국이 담당하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 가이드라인 미비는 수출길을 막아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 성장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윤성은 로얄캐닌코리아 대외협력부 상무는 "김제 공장에서 생산한 사료 수출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영양 가이드라인이 없는 국가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었다"며 " 반려동물 사료에 대한 글로벌 스탠더드를 현행 법체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한국산에 대한 해외 시장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펫푸드 산업 활성화 및 관련 법 정비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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