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이야기/오늘뭐먹지?요리·레시피

홍합 비빔밥

솔리스톤1 2016. 3. 8. 10:40

자연산홍합 냉이밥 (섭 냉이밥) 

재료: 살바른 자연산홍합 두줌, 쌀(맵쌀1과1/2컵, 잡곡 1컵), 냉이크게 한줌반 

밥물: 쌀과 동량의 다시마우려끊인물 

비빔장: 움파 적당량, 당근 적당량, 통깨약간 참기름약간, 양조간장2-3큰술, 고춧가루 약간 



자연산홍합 냉이밥은요, 

홍합을 적당하게 다진후 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불린쌀넣고 살짝 더 볶아주고 밥물넣고 밥을 하면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뜸을 들일때 냉이를 넣으면 됩니다. 냉잎은 마지막에, 냉이뿌리는 그전에 넣어주면 됩니다. 


기본은 냄비밥입니다. 여러차례 강조하지만, 냄비밥을 잘 하면 맛있는 별미밥 거져 먹습니다. 꼭! 냄비밥 즐겨하시길.


자연산홍합은 껍질째로 구입했을땐 껍질 옆쪽에 칼을 넣고 관자를 자른후에 살점을 도려내면 됩니다. 다소 힘이 들어가긴하진만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수염이 양식홍합에 비해 굵고 거칠합니다. 양식홍합은 손으로 쭉 당기면 되지만 양식홍합은 가위나 칼로 반드시 잘라내야합니다. (자연산홍합은 겉면이 울퉁불퉁 무언가가 덕지덕지 붙었습니다. 하나만 들어도 상당히 묵직합니다.) 



▼요것이 자연산 홍합(섭)입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아시겠죠? 자연산이라서 크기도 들쑥날쑥하지만 보통은 한손에 꽉찹니다. 



장터에서 만나면 꼭! 구입하시길. 아주 귀한 것이고 만난다면 그건 축복이죠.  


자, 얼마전 장터에서 살만 바른것으로 구입해왔습니다. 무게는 모르겠고, 8000원정도 했습니다. 



살 바른것으로는 구분이 잘 안되죠? 생각보다 크기는 작으마했습니다. 

예전에 사서 살을 발라보면 한알만 해도 크기가 대단히 컸습니다. 

살을 만져보니 단단하더군요. 일반홍합은 얇고 부드럽거든요. 



장본날은 일(잔손질)이 많아서 바로 요리를 못해요. 체에 밭쳐 물기만 빼서 적당량씩 덜어 냉동실에 보관했습니다. 


쌀은 당연히 잡곡밥입니다. 차조와 찰수수가 듬뿍 들어갔습니다. 차진 잡곡들이라 뭘해도 밥맛 꿀맛입니데이~

깨끗하게 씻어서 20-30분간 불려둡니다. 



얼려놨던 홍합 꺼내 살짝만 녹이고 바로 퉁퉁 썰었습니다. 썰려질정도로만 해동하세요. 

썰기가 훨씬 수월해요. 냄비에 참기름 두릅니다. 

그리고 달달 볶습니다. 푸른내장이 뿜어나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불린쌀을 넣고 또 살짝 볶아줍니다. 살짝 투명할때까지 볶아주면 좋습니다. 

어느정도 볶아졌으면, 밥물(다시마우려끓인물)넣습니다. 



으아~~ 정말 진하죠? 전복내장으로 해도 이정도 색감은 안날듯해요. 끝내줍니다. 



냉이는 이제 끝물이여요. 초봄까지만 먹을수 있어요. 보니깐 뿌리에 심줄이 생기기 시작했더라구요.

아직까지 추운날씨가 있었던 저희동네에서는 그나마 먹을만하던데, 남쪽지방쪽에서는 이제 꽃대를 한창 올리지않을까 싶네요. 

초봄까지 얼렁 부지런히 챙겨 드시와요. 

손질해서 깨끗하게 씻어낸후 줄기와 뿌리를 각각 나누어 줄기는 듬성 듬성 썰고 뿌리는 다져놓습니다. 



밥물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냉이뿌리는 넣어줍니다. 

그리고 뚜껑덮고 계속 밥하기를 합니다. 



밥하는 동안, 비빔장 만듭니다. 

움파(길러먹는 조선대파)입니다. 빛깔이 참 곱죠? 

이래뵈도 진액이 꽉차서 더 달콤하고 맛있습니다. 

당근도 곁들여 다져넣고 양조간장2-3큰술 붓고 참기름, 고춧가루 통깨약간씩 넣어 섞어줍니다. 


밥이 다 되어가면, 듬성하게 썬 냉이잎과 당근다진것을 넣습니다. 



그리고 살짝 뜸을 들입니다. 살짝만 익어도 되니깐 아주 마지막에 넣으면 됩니다. 

그럼 냉이향도 진하고 색도 푸른색이고 해서 더 맛나집니다. 


냉이숨이 죽으면 위아래 뒤섞어주면 끝!


자~

그릇에 담습니다. 


어쩜 좋아요... 너무 맛있습니다. 

계절별로 먹는 모든 별미밥이 다 맛있지만, 이번 별미밥은 최고!입니다.

진한 자연산홍합맛이 가득 담겨져서 더 맛있고 냉이향이 코를 찔러서 더 맛있었습니다. 



요즘 한창 먹고있는 무짠지무침, 냉이초무침, 파래김무침, 무말랭이무침 그밖에 김장김치와 들기름에 구운김도 있었죠.

별미밥만으로도 꿀맛인데, 찬도 많이 깔아두고 먹습니다. ㅎ 소개못한 찬은 조만간 다 소개할것입니다. 


이번 홍합밥은 짙은 초록빛이 강렬해서 밥알하나하나에 홍합영양이 한가득 들어간듯합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차진잡곡들이 또 차진맛을 주는지라 찰싹찰싹 입에 안기는 맛또한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저도 너무 귀하게 만난터라 식탐만 부추기는 건 아닌지. 한편으로 걱정이지만, 장터에서 만나게 된다면 귀하게 축복받았다 여기며 꼭! 구입해서 별미밥 꼭 챙겨소서~   퍼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