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이야기/피부·건강·다이어트

머리좋아지고 암환자에게 더욱 좋은 복 뇌명상

솔리스톤1 2012. 10. 4. 08:44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을 신체적으로 해석하면 끊임없이 신체 에너지를 생산하고, 그 생산된 에너지를 사용하며, 또 부족한 에너지는 보충하는 연속적인 과정이다. 신체의 활동 에너지 생산은 입을 통해 섭취한 음식물의 소화와 배설 그리고, 호흡을 통해 섭취한 산소 공급과 노폐물 배출이 있어야 가능하다.

즉, 호흡을 통해 공기 중의 산소를 폐로 받아 들여 심장으로 전달하고, 심장에서 혈관을 통해 전신 세포에게 공급하며, 세포가 에너지를 생산하고 남은 노폐물을 폐를 통해 외부로 배출한다. 특히, 사고와 감정 그리고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담당하는 뇌가 작용하기 위해서는 포도당과 더불어 산소가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데 호흡은 산소 공급의 원천이다. 더구나 뇌의 무게는 몸 무게의 약 2% 정도인데 반해 산소 소비량은 몸 전체가 사용하는 양의 약 20~25%를 사용한다. 그러므로 호흡을 통해 적절한 산소를 뇌와 몸 전체에 공급하는 것은 바로 건강한 삶을 약속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사람이 잠을 자지 않아도, 음식을 먹지 않아도, 물을 마시지 않아도 생명은 쉽게 멈추지 않지만 호흡은 불과 몇 분간이라도 멈추면 생명활동도 멈추게 된다. 즉, 호흡은 바로 생명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통증을 없애주는 약은 모르핀이다. 외부에서 주입되는 모르핀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이 체내에 존재하는데 쾌감을 유발하고 통증을 멈추게 하는 도파민, 베타 엔도르핀 같은 호로몬을 체내 모르핀이라고 한다. 도파민은 뇌를 각성시켜 집중과 주의를 유도하고 쾌감을 일으키며, 삶의 의욕을 솟아나게 하고 창의성을 발휘하게 하는 신경 전달 물질이다.

뇌가 에너지를 사용할 때 POMC라는 단백질 분해현상이 발생하는데 단백질 분해과정에서 기분이 좋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 단백질은 부신피질 호르몬과 베타 엔돌핀으로 분해된다. 부신피질 호르몬은 육체적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베타 엔돌핀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베타 엔돌핀은 기분을 좋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체 각부 기관의 노화를 막고 암세포를 파괴시키기도 하고, 기억력을 강화하기도 하고, 인내력을 강화해주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진통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도파민, 베타엔돌핀 같은 체내 모르핀이 분비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체내 모르핀은 쾌감신경인 A10신경과 깊은 관계가 있다.

A10신경은 뇌의 앞쪽 전두엽에서 변연계를 거쳐 뇌간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인간의 사고나 행위 즉, 어떤 대상에 몰입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사랑을 하거나 스포츠를 관람하거나 식사를 할 때 발생하는 쾌감은 모두 A10 신경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A10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쾌감을 느끼고 진통 효과를 얻게 되어 있다. 이러한 작용은 결국 뇌에 풍부한 산소 공급을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 호흡을 잘 하는 것은 A10 신경을 자극하는 진통효과와 깊은 관련성 있다고 볼 수 있다.

오스트리아 태생의 캐나다 정신과 의사인 한스셀리 박사는 1956년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면역력과의 관계를 밝혀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그에 의하면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위장에 출혈을 일으키고, 부신피질의 방어 호르몬 방출이 저하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T세포의 양도 적어지면서 면역체계가 깨어진다고 했다.

즉,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부신피질의 방어 호르몬 분비가 적어지면 스트레스 해소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인체는 과도한 교감 신경의 흥분상태에 있게 된다. 그러면 T세포, NK세포 등 임파구의 양이 적어 지면서 면역력이 약화된다. 그러나, 호흡이 잘 이루어져서 깊은 호흡이 되면 부교감 신경이 자극하게 되어 임파구가 활성화된다. 왜냐하면 호흡을 할 때 들이마시는 숨은 교감 신경을 자극하게 되고, 날숨은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게 되는데, 호흡이 안정된다는 것은 들숨보다 날숨이 길어 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것은 곧 자율신경이 균형을 찾고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마을에 계시는 분들에게 권하는 호흡법은 배꼽을 중심으로 복부 전체를 가볍게 움직이는 복뇌호흡이다. 복부를 전반적으로 움직이는 호흡법은 누구나 잠 잘 때 하는 호흡을 조금 더 길게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복뇌 호흡은 1996년 미국 콜럼비아 대학의 마이클 거손 교수가 발표했듯이 위장 뒤에 모여있는 1억 개 정도의 신경 다발인 복뇌를 매우 효율적으로 자극하게 된다.

복뇌는 자율신경의 중추로서 소화기계를 관장하고 있는데 두뇌와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독자적으로 소화기관을 관리한다. 복부를 깊이 움직이는 복뇌 호흡은 자율신경을 안정시켜 스트레스 감소, 기혈 순환 촉진, 소화기관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호흡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첫째, 코로 내쉬고 코로 들이 마시는 것이다. 입으로 호흡을 하면 입 안이 잘 건조해지고, 공기 중의 세균이 코를 통과하지 않으므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둘째, 호흡은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게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데, 호흡 요법을 처음 하는 사람들은 날숨을 4-6초 정도하고, 들숨은 2-4초 정도 하는 것이 좋다.

셋째, 호흡을 길게 한다고 어깨에 힘을 주면 안되고, 들숨에 배가 나오고 날숨에 배가 들어가게 해야 깊은 호흡이 가능하다.

넷째, 호흡을 할 때 자신의 코에서 숨소리가 나면 안 된다. 숨소리가 거칠어 지면 호흡이 좋지 않아 산소 공급과 노폐물 배설이 원활하지 않다는 증거이다. 그러므로 내 귀에 숨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고요히 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좋은 호흡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앉아서 하든, 서서 하든 누워서 하든 척추를 바르게 세우는 것이다. 척추를 바르게 하는 것만으로도 뇌에 산소 공급이나 호르몬 분비량이 달라 진다. 

둘째, 혀 끝은 입천장에 붙이고 호흡을 하면 침이 분비가 잘 되고, 잡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셋째, 눈은 아래로 하고 감거나 반쯤 떠도 되지만 눈동자는 코 끝을 응시하듯이 고정해야 한다. 눈동자를 고정하면 잡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넷째, 가능하면 미소를 짓고 호흡에 몰입하는 것이 좋다. 미소를 지으면 얼굴을 지나가는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잡생각을 일으키는 대뇌 신피질의 작용을 억제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대뇌 변연계의 작용을 촉진하여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분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섯째, 마음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여기 호흡에 두어야 한다. 사람이 아무 생각 없이 있으면 절로 잡념이 떠오르는데 마음을 지금 여기 호흡에 두면 절로 잡생각이 줄어 들면서 뇌가 휴식을 취하게 된다. 

여섯째, 호흡에 몰입하기 전에 전신을 이완하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신체가 긴장이 풀리면서 호흡하기에 좋은 조건이 된다. 좀 더 효과를 극대화 시키려면 자연의 소리를 담은 음악을 틀거나, 숲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고 함께 하면 좋다.


 / 기고자 힐리언스 선마을 진용일 교수 (명상, 마음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