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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에 자녀입학시킨 엄마교육법.외고,국제고2011선발요강

솔리스톤1 2010. 1. 27. 21:11

 

 

국제중학교에 자녀 입학시킨 엄마 3人 3色 교육법 

 외국서 공부시킨적 전혀 없지요.  아이를 키운건 독서ㆍ믿음ㆍ자극

아이들을 국제중학교에 합격시킨 이후 부러움과 더불어 시기(?)의 시선까지 받고 있는 세 엄마. 그들의 입을 통해 국제중학교에 보낸 이후 소감과 교육 노하우를 들어봤다.
◆ 임정민 청심중 한유진 엄마
▷ 가고자 하는 학교를 꼭 미리 보여줘라
학교에 가보고 나면 아이 의지가 더 강해진다. 마음속으로 학교를 그리면서 힘든 기간을 참아낼 수 있다. 가장 큰 동기부여 방법이다.
▷ 남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시켜라
논리적으로 내 뜻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 심층 구술면접 때 다른 아이와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집에 화이트보드를 걸어두고 수학문제도 말로 설명할 수 있도록 연습시키는 것이 좋다.
▷ 청심중 1차 서류는 영어가 가장 중요
영어 인증점수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 수상경력, 논술, 지도력(회장ㆍ부회장), 영재교육원 등은 항목마다 배점이 다르지만 합산되기 때문에 치우침 없이 항목별로 고르게 대비하는 것이 좋다.
◆ 이현주 영훈중 주승연 엄마
▷ 아이가 시행착오 겪더라도 끝까지 믿어줘라
아이를 믿지 못하는 엄마들이 많다. 하지만 아이를 믿고 지켜봐주는 것만큼 큰 힘은 없다. 설사 아이가 좀 `아니다` 싶은 선택을 하더라도 기다려주면 시행착오를 거쳐 길을 찾는다.
▷ 책은 엄마가 먼저 읽고 골라줘라
원래 책 사는 것을 좋아한다. 아이를 위한 책은 무턱대고 사지 않고 꼭 먼저 읽어본 후 괜찮은 것을 권해줬다. 영어책은 아이를 직접 데리고 가서 본인이 고르도록 한다.
▷ 가급적 한우물을 파라
한 가지를 시작했으면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가르쳤다. 너무 여러 우물을 파는 대신 영어와 악기 하나, 책 많이 읽기를 목표로 삼았는데 아이가 잘 따라와줬다. 7세 때 시작한 피아노는 지금까지 하고있다.
◆ 박정분 대원중 김세연 엄마
▷ 잘하는 쪽으로 키워줘라
공부가 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려서부터 아이를 관찰해 소질이 있는 쪽으로 키워줘야 한다. 언어를 잘 습득하기에 영어책을 사주고 읽어줬더니 스스로 즐기며 할 수 있게 됐다.
▷ 책 읽는 습관을 길러줘라
유치원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잡아줘야한다. 저학년 때는 일주일에 4~5회씩 서점에 데려가서 1~2시간 책을 읽게 했고 주말에도 어린이도서관에 많이 데려갔다. 평소에는 산만하다가도 책을 잡으면 2~3시간 꿈쩍 않고 읽는 습관이 생겼다.
▷ 학원에 의존하지 말고 엄마표 공부 실천
영어ㆍ수학 학원에 보내고 있지만 학원과 학습지만 믿으면 안 된다. 학원에서 배운 것을 점검해주고 영어일기 쓰기 등 엄마의 학습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입학 후 두 달…애들은 대만족
불만을 터뜨리는 엄마들도 있다지만 세 엄마는 "아이들 만족도가 100%"라고 입을 모은다.
임정민 씨=주말에 애가 집에 와서는 `엄마, 학교가 너무 좋아서 꼴찌를 하더라도 끝까지 다닐거예요`라고 하는 거예요. 저 없이 어떻게 지낼까 걱정했는데 자기주도형 학습에도 눈을 뜨게 되고 독립성도 많이 길러진 것 같아 대견해요. 영어, 수학, 문학, 외국어 등 방과후 프로그램이 단계별로 잘 짜여져 있는 데다 10주짜리(주1회) 수업료가 5000~10만원대로 저렴해서 학원에 보내는 것과 비교하면 교육비가 훨씬 덜 들죠. 다양한 동아리가 운영돼 공부에 찌들지 않게 해주는 것도 마음에 들어요.
박정분 씨=아이가 집에 와서 "애들이 너무 똑똑해서 다들 선생님인 것 같아요"라고 하더라고요. `국제중=귀족학교`라는 편견과 달리 부유한 집안의 아이들부터 사회적 배려자까지 다양한 계층의 아이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해요. 대원외고 학생들과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어 서로 교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현주 씨=선택은 아이가 했고, 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동의했는데 가족 모두 만족해요. 각 분야에서 실력 있는 아이들이 모이다 보니 서로 자극을 받게 되는 것 같아요. 토플반, 스페인어, 일본어, 수학 등 방과후 교실이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있고 더 세분화될 예정이어서 기대돼요.

 


◆공부 분위기만 조성…시키지는 않는다
"공부는 습관인 것 같아요. 아이가 의지를 갖지 않으면 잘하기 힘들어요. 초등 5학년이 넘어가면 이미 자아가 형성되기 때문에 엄마가 아무리 밀어붙여도 소용이 없어요." 세 엄마는 한결같이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줬을 뿐 절대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임씨=어릴 적부터 환경을 해외에 있는 것처럼 만들어줬어요. 두 돌 때부터 영어책을 읽어줬고, 국내 TV는 애가 대화에 처지지 않을 정도만 보여줬죠. 해외에서 `세서미 스트리트` 같은 어린이 프로그램을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해 꾸준히 보여줬고 영어유치원에 보냈지요. `미국도 안 갔다 왔는데 잘한다`는 얘길 들으면서 아이가 자신감을 갖게 됐고 스스로 하는 힘이 생겼어요. 영어는 IBT가 115점이 나올 만큼 수준에 올랐고 3학년 때 일본어, 4학년 때 중국어를 시작해 4개국어 회화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
이씨=15~16개월 때부터 영어 비디오를 보여줬고 6세 때부터 영어책과 테이프를 사줬어요. 테이프 하나를 사주면 늘어질 때까지 들으며 따라했고, 불 끄고 문 닫아도 영어책을 붙잡고 놓지 않았어요. 영어학원에 다닐 때는 잘하는 애들과 같은 반이 되면 그애들을 따라잡겠다고 선언하고는 몇 달 내 꼭 앞질렀죠. 수학은 6학년 초반에 학원을 보냈다가 끊고 혼자해요. 자신감을 줬더니 애가 외국대학 홈페이지를 즐겨찾기에 링크해 놓고 수시로 드나들면서 꿈을 키우더라고요.
박씨=책을 사는데 돈을 아끼지 않았고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줬어요. 영어 해석이 뛰어난 것도 국어의 힘인 것 같아요. 학원도 많이 안 다녔는데 5학년 때 영재교육원에도 덜커덕 붙었어요. 영어 동화책을 많이 읽어줬는데 꾸준히 하다 보니 제가 영어가 막 좋아지더라고요. 그 덕에 저도 영어를 배워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어요. 2년간 학원을 쉬고 혼자 영어를 했는데도 대원중학교에 들어간 후 방과후 영어수업에서 최고 레벨이 나왔어요.
◆멀리 보고 동기부여만
이씨=요즘 시험기간인데 애가 `엄마의 말뚝(박완서 저)`을 읽고 있는 거예요. 공부하라고 하려다가 그만뒀어요. 길게 보면 지금 시험공부하는 것보다 책을 읽는 게 더 나을 수 있잖아요.
박씨=직장이 있고 바빴기 때문에 솔직히 다른 엄마들만큼 지원을 해주지 못했어요. 어린애를 입시경쟁에 몰아넣는 것 같아 반대하기까지 했어요. 공부를 강조하기보다는 장애인의 성공기나 위인전 등 역경이 닥쳤을 때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터득할 수 있는 책을 많이 사준 게 동기부여라면 동기부여죠.
임씨=부모가 중간ㆍ기말고사 등 코앞의 성적에 연연해 하지 말고 멀리봐야 해요. 모든 과목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언어쪽에 비중을 실었어요. 아무래도 글로벌시대에는 언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5학년 때 청심중학교에 가기로 정한 후 학교 홈페이지에 있는 공부하는 동영상을 보여주고, 투어프로그램에도 참가했더니 애가 투지를 불태우기 시작하더라고요.
이씨=외국에 안 보내주니까 아이가 해외여행이 걸린 한글에세이 대회에 스스로 응시하더라고요. 수상을 하게 돼 `아이비리그` 투어를 다녀왔는데 그것이 본인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엄청난 자극제가 된 것 같아요.
◆사교육 나쁜 것만은 아니다
임씨=청심중 면접을 하고 나오면서 애들이 이구동성으로 "엄마, 학원에서 예상문제 준 거 하나도 안 나왔어요"라고 하더라고요. 면접에서 웃고 나온 애들보다 문제를 다 설명하지 못했다면서 찌푸리고 나온 애들이 더 많이 붙었어요. 문제를 풀어내는 깊이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면접 전문학원에서 배우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봐요. 하지만 영어학원은 도움이 많이 됐어요.
이씨=창의력과 순발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평소 독서를 바탕으로 한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면접학원 수업만으론 힘들어요. 영훈중학교는 사교육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어서 지금은 학원을 다니지 않지만 그동안 영어실력을 키우는 데는 학원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박씨=학원비가 비싼 것은 문제지만 비슷한 수준의 아이들이 영어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영어학원에 대해선 긍정적인 생각입니다.    심윤희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