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모델링

 

지나친 낙관 경계하려면               www.soliston.kr     www.codibath.com

■‘간절히 행하면 이루어진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은 절반의 진리다. 그러므로 자신의 소망을 어떻게 현실화시킬 수 있을지 묻고 또 물어 실천으로 이어가라.

■ ‘포물선의 지혜’를 떠올려라. 물질적이든 비물질적이든 간에 세상에는 어떤 균형점이 존재한다. 넘치는 것과 치우치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다. 낙관주의가 만사를 다 해결해주는 것이 아님을 인정하라.

■‘찬반토론’을 하라. 계획을 세울 때 비평적 관점과 실천적 관점을 오가며 위험요인과 실행계획을 따져보고 두 요소를 통합하여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라.

■ 중요한 결정은 꼭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설득시켜라. 가까운 사람도 설득시킬 수 없는 결정은 좋은 결과가 따르지 않는다.

문요한의나!리모델링] 후퇴는 실패가 아니랍니다

중앙일보|기사입력 2008-01-11 08:13

[중앙일보] “다이어트를 몇 번째 하고 있는데 제대로 지켜본 적이 없어요. 특히 할 일 없이 혼자 있을 때는 나도 모르게 더 먹게 돼요. 일주일 전부터는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에라, 모르겠다! 이미 버린 몸인데’ 하는 생각에 며칠째 음식이란 음식은 다 먹고 있어요. 이런 내가 한심해 견딜 수 없어요. 항상 후회만 하고 달라지는 것은 없고 어쩌면 좋아요?”

폭식 증상 때문에 상담하러 온 H씨(32·여)의 이야기다. 상담을 해보니 그녀는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이 너무 강했다. 세상 모든 여자는 날씬하든지 뚱뚱하든지 둘 중 하나일 뿐 그 중간은 없었다. 무결점의 몸매를 꿈꾸는 그녀에게 한번의 폭식은 바로 다이어트 실패를 의미했다. 그래서 그녀는 몇 년 동안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것처럼 무리한 다이어트와 체념적인 폭식을 오가고 있었다.

우리는 흔히 H씨와 같은 오류에 빠진다. 어떤 근사한 계획을 세워놓고 한두 번 지키지 않으면 실패라고 여기고 원래대로 돌아가거나 때로는 더 후퇴해 버린다. 금주·금연·다이어트는 물론이고 운동이나 공부에 대한 목표도 한두 번 지키지 않으면 포기하기 십상이다. 몇 차례 그런 일이 반복되면 자신감은 형편없이 무너진다. 이렇게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의 경우 ‘나는 꼭 ~해야 한다’ ‘~하면 안 된다’는 식의 경직된 의무감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직된 의무감이 작은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난 안 돼!’라는 식의 자기비난을 초래하게 된다. 그래서 결심을 지키려면 한번도 넘어지지 않으려는 강인함보다는 장기적이고 융통성 있는 끈기가 필요하다.

결심이 이뤄지는 것은 직선적인 변화가 아니다. 한번 결심으로 담배를 끊은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대부분의 성공적인 변화는 전진과 후퇴를 오가면서 점차 앞으로 나아가는 나선상의 과정이다. 그러므로 실수나 후퇴 역시 변화의 동반자임을 수용하자. 누구나 결심을 지켜가다 보면 미끄러질 때가 있다. 그것은 당신이 못나거나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낡은 습관이 지니고 있는 관성의 힘이며 변화의 본질이다. 중요한 것은 미끄러짐을 실패가 아닌 미끄러짐으로만 인식하고, 이를 보완해 재시도하는 것이다. 그것이 성공과 실패를 나누는 본질적 차이다.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결심을 세운 분이 많을 것이다. 아래의 마음가짐을 통해 결심을 돌아보며 희망찬 한 해를 시작하자.

문요한 정신과 전문의 mt@mentaltraining.co.kr

새해 결심을 강화하려면

①결심을 세울 때는 미끄러짐을 대비하라. 어떤 사람이든 그 결심을 분명히 못 지키는 때가 온다. 미끄러짐은 실패가 아닌 만회 가능한 실수다. 결심을 세울 때는 목표를 향한 재시도의 다짐을 꼭 새기고 출발하자.

②결심을 드러내고 리마인드하라. 되새김질하지 않는 결심은 풀어지고 만다. 우선 자신의 결심이나 목표를 글로 쓴다. 다음은 그에 맞는 이미지를 찾아 붙이고 눈에 띄는 곳에 부착한다. 볼 때마다 이를 되뇌고 잘 실천하는 자신의 모습과 목표 달성의 모습을 상상하라. 그리고 자신의 결심을 주위사람들에게 드러내라.

③결심을 단계화하고 구체화하라. 쉽게 포기하는 사람은 근사한 목표만 있을 뿐 구체적 단계가 없다. 촘촘한 단계와 구체적 실행방안을 세워 큰 종이위에 로드맵을 그려라.

④자기점검을 강화하고 자기비난을 피하라. 날짜별로 일지에 목표행동과 문제행동을 기록해 보라. 어떤 상황에서 문제행동이 나타나는지 그 패턴을 인식하라. 오늘은 비록 후퇴했지만 내일은 새로운 전략을 선택해 이를 넘어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