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이야기/창업·성공전략·부자되기

프리젠테이션 잘하는 법

솔리스톤1 2008. 1. 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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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프레젠터는...

절박함, 노력, 실패 경험을 딛고 일어섰다.

Q : “저는 말이 조금 많은 편입니다. 평상시에 동료들과 이야기할 때도 제가 대화를 이끌어가는 스타일이라 동료들 사이에서 참 재미있는 녀석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을 잘 하는 저인데도 이상하게도 프레젠테이션이나 업무보고를 할 때만 되면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됩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 때문에 프레젠테이션이 거의 공포에 가깝습니다. 공식석상에서 말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A : 타인을 감동시키려면 먼저 자신부터 감동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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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회사의 대표이사가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 회사의 제품은 유망하지만 투자를 못 받게 되면 회사 자금 사정상 문을 닫아야 할 눈물겨운 입장이었습니다. 그 분은 당시 회계법인에서 사업계획서에 대해 일일이 조언을 받고,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전까지 수 십 차례의 리허설을 했습니다.
억양에서부터 말투와 몸짓, 시간 안배 등 모든 부분을 조금씩 고쳐가면서 말입니다. 처음에는 실전도 아닌데 긴장을 해서 말까지 더듬던 사람이 마침내 능숙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또 다른 예는 수십만 명의 신도가 있는 어느 종교단체를 이끄는 성직자의 사례입니다. 그 분의 일을 돕는 분들과 자리를 함께 하여 사적인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 분은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 놓으면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10여 년 전, 건물을 임차해서 처음 시작할 때, 몇 개월이 지나도록 7명의 신도가 찾아올 뿐이었지요. 종교행사가 끝나면 신도들 중 몇 분과 따로 차를 한 잔 하면서 ‘내가 하는 강설이 어떠했느냐?’ ‘단점은 무엇이며, 어색한 점은 무엇이냐?’ ‘고칠 점을 지적해 달라’고 하면서 일일이 조언을 듣는 거야. 그리고 다음 강설을 할 때 그것을 반영해서 더 개선 된 방법을 적용하곤 했지. 그런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가능했던 겁니다.”
그 분은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타인을 감동시키려면 먼저 자신부터 감동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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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질문하신 분께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첫째, ‘자신이 겪고 있는 프레젠테이션 공포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만큼 절박한 것인지?’를 묻고 싶습니다. 사람이 사는 방법 중에 프레젠테이션을 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영업을 하는 경우 프레젠테이션이 거의 필요치 않습니다.
그러나 요즘 시대에 조직생활을 하면서 상급자로 진급하는 과정에서 프레젠테이션이 자신의 성취와 직결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만일 질문하신 분이 겪고 있는 프레젠테이션 공포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만큼 절박한 것이 틀림없다면 다음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둘째 질문은 ‘절박한 만큼 극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는가?’입니다. 자신이 기울인 노력의 정도는 질문자 스스로가 더 잘 아시겠지만, 예를 들어 앞의 두 사례(대표이사와 성직자)와 비교해 보면 자신이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을 돕는 책을 한 권쯤 독파하는 일, 프레젠테이션의 주제가 되는 관련 분야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학습, 창의적인 자료를 만들기 위한 노력, 관련 분야의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노력, 프레젠테이션이 실패로 끝났을 때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피드백(실패 원인 분석을 하여 다음 프레젠테이션에 반영하는 절차)을 위한 반성과 점검 등의 노력은 필수적이라 할 것입니다.

만일 문제의 핵심이 소심한 성격 탓이라면 의외로 쉽게 고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원래 작은 것이 아니니까요. 마음집중명상(10월호 상담칼럼 참조)은 소심 콤플렉스를 해소하는 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을 돕는 책을 보면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할 때 청중 앞에 서자마자 곧바로 말을 시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라!’
나에게서 뭔가 기대하는 청중을 휘 둘러 보며 5~10초간 마음집중명상을 하면서 소심하게 움츠려든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겁니다.
그 과정은 나를 평상시에 동료들과 이야기할 때처럼 청중을 이끄는 ‘참 재미있는 녀석’으로 바꿔 주게 될 것이고 어느 때부터 ‘특별한 나’로 다시 태어나게 해 줄 것입니다. 잘 안 되면 잘 될 때까지 더욱 더 철저하게 연습하는 겁니다.

훌륭한 프레젠터를 비롯한 모든 성취자들의 특징은, 성취에 대한 절박함과 절박한 만큼의 노력과 실패 경험을 딛고 일어섰다는 것입니다. 저절로 주어진 성취는 사상누각이라서 쉽게 무너지고 말지요.


상담_손기원 / 지혜경영연구소 소장 / www.onwisd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