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이야기/피부·건강·다이어트

‘목’은 나이를 속이지 않아요∼

솔리스톤1 2007. 11. 7. 21:56
[쿠키 건강] 모 방송국이 개최했던 ‘동안 선발대회’를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있다. 40대에 20대의 아들까지 둔 20대 같은 여성에, 60대지만 놀라운 몸매와 유연성을 지닌 40대 같은 여성,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던 30대 같은 50대 남성을 보며 그들의 믿을 수 없는 젊음에 감탄한 것.

‘동안 선발대회’가 기폭제가 되었을까? 대한민국엔 그야말로 ‘몸짱’ ‘얼짱’도 아닌 ‘동안’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얼굴만 젊다고 무슨 소용 있을까? 몸매와 피부, 얼굴 주름은 관리할 수 있어도, 결코 세월을 속이 수 없는, ‘목’은 고스란히 시간의 무게를 털어놓는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가장 먼저 주름이 생기고, 주름이 가장 잘 생기는 목은, 세월의 흐름에 의한 자연노화와 수십년의 자외선 노출로 인한 광노화의 합으로 점차 탄력을 잃으며 생기는 주름이다.

특히 목의 피부는 눈가와 같이 피부가 얇고 피지선이 상대적으로 적어 건조하며 외부에 항상 노출되어 있으며 수시로 고개를 돌리고 구부리는 등 운동량이 많아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목주름은 안면주름과 마찬가지로 크게 수평주름과 수직주름으로 나뉜다. 수평주름은 20대 후반부터 서서히 피부탄력이 떨어지면서 가는 수평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눈에 잘 띠지 않다가 30대가 되면 부쩍 표가 나고, 40대가 되면 갑자기 증가해 수평주름의 선이 뚜렷해진다.

수직주름은 목의 양쪽에 부채살처럼 얇게 퍼져 있는 ‘플라티스마’라는 근육이 40∼50대가 되면서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수축해 수직으로 곧게 두 줄이 잡히는 주름으로, 고령일 경우에만 나타난다. 이런 경우를 흔히 ‘칠면조 턱’이라 불린다.

목주름이 다른 주름에 비해 골치 아픈 이유는 한 번 생기면 좀처럼 없애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방이 필수다.

목주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외선을 조심해야 한다. 봄부터 초가을까지는 자외선이 강해 손상되는 범위가 넓어지므로 특히 더 신경 써야 한다.

때문에 자외선차단제를 얼굴뿐 아니라 매일 계절에 관계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목의 노출 부위에 모두 바르며 특히 햇빛이 강한 오전10시∼오후3시 사이나 야외활동시에는 2∼3시간에 한번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흔히 세안후 얼굴과 손은 기초화장품을 꼼꼼히 발라주면서 목은 빼놓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습관을 바꿔보자.

우선 클렌징 단계부터 목에 신경 쓰는 것이 좋은데, 이는 목도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땀이나 노폐물, 먼지, 각종 오염물질 등이 쌓이기 때문. 따라서 클렌징 크림으로 얼굴과 함께 목을 닦아주고, 비누는 되도록 자극이 적은 중성이나 약산성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안 후에는 반드시 수분크림이나 수분에센스를 발라 보습을 주어야 하는데, 이때 심하게 건조하다면 영양크림으로 보습과 영양을 동시에 줘야 한다. 단, 여드름이 심한 지성피부인 경우에는 영양크림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

평소 자세도 중요하다.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사람 중에 유독 목에 주름이 선명한 경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바로 장시간 목에 주름이 진 채로 누워있기 때문이다.

또한 습관적으로 목을 틀어 특정 방향으로 기울이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는 경우, 한쪽으로만 항상 물건을 들어 목을 한쪽으로 기울이는 경우 세월이 흐르면서 접힌 모양 그래도 주름이 만들어진다.

‘피부의 영원한 적’인 술과 담배를 끊는 것도 필수. 반복적이고 장기간 술을 복용하는 경우 피부의 모세혈관 확장으로 수분 손실이 증가되어 거칠어지며 피가 저류되면서 피부의 재생속도가 늦춰져 얼굴이 검어지고 칙칙하게 변하며 피부 노화가 가속화된다.

특히 흡연시에 발생하는 산소 유리기와 니코틴에 의한 혈관 수축으로 산소와 영양 공급이 부족해 흡연가는 비흡연가에 비해 주름살이 생길 확률이 2.3배에서 4.7배까지 높다는 보고가 있어 흡연이 피부와 얼마나 상극인가를 잘 보여준다.

일주일에 한 두 번, 특별히 마사지나 팩을 해주는 것도 목주름 관리에 효과적이다. 피부가 특히 건조한 사람은 20대 후반부터 탄력 강화 크림을 목에 바른 뒤 손바닥을 이용해 가볍게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리듯이 손을 번갈아가며 10회 이상 쓸어 올려주는 마사지를 해주고, 가끔 피부 탄력을 강화시키면서 보습기능까지 있는 씻어내는 타입의 ‘워시오프팩’을 해주면 주름도 예방하고 목선도 예뻐질 수 있다.

최근엔 눈가를 전용으로 관리해주는 아이크림처럼 목주름을 커버해주는 목전용 화장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얼굴에 바르는 기능성 화장품을 목에 사용해도 좋지만 얼굴과 목의 피부가 미세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목전용 제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목전용 제품은 목의 피부 상태를 고려해 필요한 성분을 첨가해 만든 제품이라 효과가 크다. 이를테면 목전용 화장품은 얼굴 제품보다 흡수력이 빨라 바른 다음 베개나 옷에 묻어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이미 목주름이 깊게 자리하고 있는 경우라면, 병원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목은 피부가 얇고 재생에 필수적인 피부부속기의 분포나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부위이기 때문에 회복이 느리고 흉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안면 잔주름 치료에 효과적인 레이저박피술이나 화학박피술은 잘 시행하지 않는다. 대신 리프팅시술과 주사요법을 많이 사용한다.

리프팅 시술에는 우선 초음파 진동으로 근육을 강화시켜 탄력을 부여하는 초음파 리프팅(Sono lifting)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1회 시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간격으로 수차례 시술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고주파 열을 이용해 피부 깊숙이 진피와 피하지방층까지 강력한 열을 전달해 기존의 노화된 콜라겐에 수축을 일으켜 탄력을 회복시키는 써마지리프트시술도 목주름을 효과적으로 개선시켜준다.

주사요법에는 수직 주름의 경우에는 과도하게 수축된 프라티스마 근육을 풀어주는 보톡스 주사요법과 깊은 수평주름에는 파인 골을 채워주는 레스틸렌 주사요법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tip- 하루 5분 투자! 목주름을 펴는 간단 마사지

1. 검지나 중지로 턱밑 피하지방을 들어올리듯 턱끝을 누른다. 10초쯤 누르다가 손을 뗀 후 반복해서 실시.

2. 손가락 둘째마디를 이용해 턱 중앙에서 귀 뒤쪽으로 움직인다. 피부를 끌어올리는 기분으로 좌우 2∼3회씩 반복.

3. 좌우 손등을 사용해 목에서 턱 앞으로 군살을 쓸어올리듯 마사지한다. 턱의 늘어짐을 막고 피부에 긴장감을 준다. 20∼30회 반복.

4. 양손의 엄지로 턱밑에서 귀 뒤까지 천천히 눌러준다. 특히 귀밑 부분에는 잔주름이 집중되어 있으므로 꼼꼼히 눌러주자.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이윤원 기자 mybin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