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체험형 리빙 컨텐츠 10~13개 점으로 확대…롯데마트, '한국형 홈센터' 오픈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수퍼화이트로 꾸며진 모델하우스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쇼핑의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연이어 인테리어 관련 사업에 나서며 리빙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은 직접 눈으로 보고 결정하려는 경향이 높아 오프라인 집객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백화점 미래먹거리는 패션 아닌 인테리어" 롯데, 리모델링 시장 공략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까지 길어지면서 인테리어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추산한 국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은 2010년 19조4000억 원에 이어 2015년 28조4000억 원으로 성장한 후 지난해 41조5000억 원으로 커졌다.
롯데백화점은 25일 중동점에 ‘한샘리하우스’, 26일 울산점에는 지역 최대 규모의 ‘한샘디자인파크’를 연이어 오픈한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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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도 리바트바스 사업을 시작하면서 프리미엄 라인 ‘테라(TERRA)’를 준비했다. 테라는 최상위 라이프를 지향하는 고객 맞춤형 욕실이다. 1200℃ 고온에서 구운 유럽산 세라믹을 세면대 하부장 도어에 적용하고, 벽에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산 대형 포세린 타일을 활용한 것이 핵심이다.
각각 380평(중동점), 1050평(울산점)의 초대형 인테리어 테넌트다. 울산점은 기존 리빙관을 1800평 규모로 약 70% 확대해 프리미엄 토탈 홈 인테리어 서비스가 가능한 한샘디자인파크(1050평)으로 개편한다
특히 중동점은 최근 5년간 매출 하락세를 보이는 패션의류를 축소하고 인테리어가 완성된 모델하우스를 구현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 전략이다. 특히 인근 1기 신도시로 준공 20~30년을 맞이한 부천시 중동 일대 5만 5천여 가구가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어 홈퍼니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오픈하는 두 매장 모두 실제 아파트 평형대와 동일한 모델하우스를 전시해 리모델링 공사에 필요한 부엌과 욕실, 건자재 등을 한자리에서 체험해 볼 수 있게 꾸며 직접 보고 만지며 상담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3D 상담 프로그램 ‘홈플래너’를 제공하고 VR체험존을 구성해 인테리어를 가상 공간에 재현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마트 중계점 '한국형 홈센터' (사진제공=롯데쇼핑)
그런가 하면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5월 께 백화점 업계 최초로 점포 내 건설사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들인다. 점포 5층에 약 2600㎡(약800평) 규모 공간로 그룹 계열사 롯데건설의 견본주택을 연다. 대구점은 견본주택 오픈에 맞춰 가전, 가구 등 모델하우스내 전시 품목을 연계해 최신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체험형 리빙 컨텐츠를 10~13개 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세은 롯데백화점 생활가전팀장은 “올해 9월에도 영등포점에 한샘 인테리어 테넌트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며, “인기 리빙 소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편집샵과 전문관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노원구 중계점에 ‘한국형 홈센터’ 파일럿 매장을 오픈했다. 홈센터는 주거공간을 자기 손으로 꾸밀 수 있는 소재나 도구를 파는 카테고리킬러형 매장을 말한다. 영국의 홈디포, 미국의 B&Q처럼 건축ㆍ내장ㆍ수장공사, 데코레이션까지 전 카테고리를 갖춘 교외형 할인점이 대표적이다.
홈센터 파일럿 매장은 셀프 인테리어 중 집단장에 집중한 매장으로 공구와 보수용품, 조명, 커튼·블라인드, 페인트 총 5개를 한국형 홈센터 중점 상품군으로 선정해 운영한다. 아울러 글로벌 전동공구 브랜드인 ‘보쉬’, ‘디월트’, ‘밀워키’ 등과 ‘스탠디’, ‘어윈’을 비롯해 피스·앙카 전문 브랜드인 ‘마이토우’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했고, 전문가가 상주해 상담 및 설치 의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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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홈센터 파일럿 매장을 시작으로 목공과 시설보수 등 인테리어 전문 영역까지 상품과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선 시장 안착에 성공하면 계속해서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과 대형마트 업체들은 인테리어 사업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달 현대백화점은 미아점 8층에 714㎡(216평) 규모의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 ‘리바트 미아점’을 오픈했고, 이마트는 최근 영등포점과 죽전점 일렉트로마트 매장에 리모델링·인테리어 전문 매장인 LG지인 인테리어를 입점시켰다.
이미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내에서 입지를 확보한 업체들로 수요가 이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자금 및 금전적 여유가 없고, 상대적으로 트렌드 변화에 대응이 늦을 수 있는 중소업체의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한 중소 욕실업체 관계자는 “기존 욕실 시장은 B2B를 중심으로 건설‧시공사들과 거래선을 유지하며, 중소업체에 대한 수요도 존재했다”면서 “하지만 대형업체들의 사업 드라이브는 다방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중소업체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형업체들의 시장 진출은 시장 전반적인 품질 향상을 가져올 수는 있지만, 양극화를 불러올 우려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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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 가전기업인 힘펠은 프리미엄 욕실 환기가전 ‘휴젠뜨’(FHD-P150S1)를 출시하고 욕실 리모델링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환기 기능에 온풍 기능과 건조·헤어와 보디 드라이 기능을 탑재한 제품으로, 욕실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 겨울철 욕실 이용 시 추위에 따른 불편과 급격한 온도 변화에 따른 건강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건조 기능을 통해 겨울철 욕실 사용의 고민거리인 수증기와 습기, 곰팡이 등의 문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위기 돌파 전략을 내세웠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24일 주총에서 "지난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 투자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예년보다 더 적극적인 투자 활동과 영업전략으로 지속 성장의 기반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판교점이 개점 5년 만인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을 성공적으로 오픈한 것을 예로 들었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식품몰인 '현대식품관 투홈'을 선보이는 등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온라인·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애쓰고 있다.
다만 경쟁사들이 온라인몰 통합화 전략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현대백화점은 기존의 쇼핑몰을 유지하면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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