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에 현대의 멋을 더한 한옥

전통에 현대의 멋을 더하다

한옥하면 대부분 대나무와 백자갈, 잔디 마당을 떠올리기 마련. 여기 한옥 내외부에 색다른 풍경을 입힌 스타일링 사례를 소개한다.

+ 라운드 형태로 바닥으로 떨어지는 슬림한 라인. 텔 클레어(35cm) 테라 색상 Artstone

1 - 천리향(서향나무) 향이 천리를 간다고 해 이름 붙여진 식물로 3월 실내나 베란다에 그윽한 향기를 선사한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밝은 실내에서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둔다.

PICK UP!
서울 서촌에 지은 지 80년 된 ‘ㄷ’자형 구조의 한옥. 포근한 안마당을 가진 이 집은, 안채는 디자인 컨설팅을 하는 집주인의 거주 겸 사무공간으로 쓰이고, 별채는 에어비앤비 등의 숙박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오랜 설계·시공 기간을 거쳐 올초 입주가 마무리되고, 봄을 맞아 안마당의 정원 공사를 감행했다. 획일적인 한옥 조경보다는 젊은 취향에 맞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서촌에서는 흔치 않은 마당을 가진 집이 되었다.

DESIGN PLAN

HOUSE 전형적인 한옥의 장식 요소를 줄이고, 기교를 부리지 않은 흰 벽과 목재로 인해 한옥과 북유럽의 미감이 적절히 조화된 건물. 마당에 들어서면 고즈넉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한옥 공간이다. 햇볕이 따스한 툇마루에 앉으면 편안한 느낌이 그만이다.

POT 소박하고 모던한 한옥의 넓지 않은 공간을 살리고자 슬림하고 부드러운 톤의 화분 위주로 골랐다. 출장이 잦은 집주인을 위해 주로 저면 관수 화분을 사용, 물관리를 쉽게 하고 가벼운 플라스틱 화분으로 이동성도 높였다.

DESIGN 한옥 공간에 녹아드는 스타일과 컬러감을 위해 대리석 느낌이 나는 중간 톤 화분에 나무의 선이 아름답고 잎색이 좋은 수종들을 골라 배치했다. 각각의 화분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공간의 특성을 더 도드라지게 하는 데 주력했다.

a 노아시감나무  b 사철나무  c 단풍나무  d 미스킴라일락  e 섬분꽃나무  f 병꽃나무

PICK 01 툇마루 주변

빛 좋은 툇마루에는 시원한 느낌의 병솔나무를 두어 벽돌의 담벽을 가리고, 5월경에 피는 붉은 꽃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마루 아래는 옹기종이 돌과 지피식물을 장식했다.

+ 형태미와 세련미가 강조된 텔 엘라 인테리어 사각(49cm) 토프 색상, Artstone (왼쪽 사진)

PICK 02 벽면 정원

나무로 된 대문을 열면 가장 먼저 만나는 작은 화단. 벽돌담 아래 있던 방공호를 메우면서 생긴 흔적을 가리기 위해 벽면 정원을 만들었다. 섬분꽃, 병꽃, 산앵두가 3월 말부터 피어나기 시작하면 작은 꽃동산이 만들어진다. 대문 쪽에는 미니 아이리스로 담벼락 아래 컬러 포인트를 준다.

산앵두 개화 모습(2번)

관리법
봄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충분히 물을 주면서 관리한다. 다만, 잎이 연약한 화초는 가능한 꽃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한다. 돌 틈에 심은 백두산애기기린초 등의 세덤류는 월동도 되고 관리가 거의 필요하지 않다.

PICK 03 별채 입구

별채에 머무는 손님을 환영하는 황금색과 연두색 잎들. 화분은 브라운 컬러의 농담을 사용하여 좁은 현관에 깊이감을 준다.

+ 사각 형태지만 투박하지 않은 화분. 스퀘어 엘라 사각(35cm) 브라운 색상 Artstone (오른쪽)

백리향(타임)

1 - 황금실화백 바람이 불면 부드럽게 흔들리는 황금빛 잎들은 한옥 공간에도 잘 어울린다. 
2 - 황금중산국수 여름이 다가오면서 아름다운 잎이 나오고, 5~6월경에는 흰색의 소복한 꽃이 핀다.

관리법
두 식물 모두 특별한 관리가 필요 없어 정원에서 키우기 좋다. 백리향은 옆으로 잔디처럼 퍼져 밟아도 잘 자라고, 보라색 꽃을 피우며 겨울에도 녹색을 유지한다.

PICK 04 다실

거실과 이어진 다실 공간은 앞마당을 바라볼 수 있는 큰 창이 있어 계절마다 정원에 핀 꽃을 감상하기 좋다. 향이 좋은 제주 수선화 한 줄기를 유리 화기에 꽂아 연출해 본다. 나뭇가지 몇 개만으로도 한옥 공간에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 유니크한 형태의 빈티지 모던 와이드 유리 화병(20cm) 블루 색상 Depanse

PICK 05 거실 주변 마당

햇살이 내리쬐는 툇마루에서 바라보는 정원은 집주인에게 진정한 휴식의 시간을 준다. 운간초 같은 지피식물을 바위 주변에 심어 좁지만 여유 있어 보이는 정원을 만든다. 앵초, 노루귀 등 키 작은 야생화류도 디테일을 살려 심는다.

+ 저면 관수 기능의 플라스틱 화분. 라운드 클레어 원형(43cm) 토프 색상, Artstone

1 - 팥꽃나무 3~5월 사이 자주색 꽃이 피고 키는 1m 정도까지 자란다. 
2 - 프리뮬라 마라코이데스(삼단앵초) 일년생이지만 계속해서 꽃이 피어 꽤 오래 즐길 수 있다. 
3 - 미스킴라일락 우리나라 토종 수수꽃다리가 미국에서 품종 개량된 키 작은 라일락 
4 - 운간초 구름 위에 핀 꽃이라는 뜻의 이름으로, 베란다에서도 많이 키운다. 
5 - 앵초 자주빛의 앙증맞은 꽃이 피는 자생종 앵초다.

관리법
앵초는 습기를 좋아하고, 운간초는 통풍이 좋은 반양지나 나무 아래에서도 잘 자라지만, 간혹 장마철에 물러지기도 한다. 프리뮬라 마라코이데스는 꽃이 시들 때 따주면 새 꽃이 다시 올라온다.

PICK 06 07 별채 내부

+ 저면 관수 시스템으로 관리가 쉬운 텔 엘라 사각(49cm) 브라운 색상 Artstone

+ 안정감 있는 형태의 인테리어 화분. 렉탱글 클레어 원형(55cm) 그레이 Artstone

+ 독특한 컬러감으로 새하얀 공간을 꾸미기 좋다. 라운드 클레어 원형(17cm) 라임, 레몬, 토프 Artstone (왼쪽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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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단점

한옥은 춥다, 관리가 어렵다는 점 때문일텐데요.

그 중에서도 고민들 많이 하셨던 한옥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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