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집 인테리어/한옥·백토·황토·흙집

강릉 봉양재(鳳陽齋)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는 법

솔리스톤1 2016. 12. 26. 16:51

추억 담긴 한옥은 여전히 가족 곁에 남았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기 위해 새로운 기운이 조금 더해졌을 뿐이다.

‘벌써 일 년 전’이라고 최이선 소장이 운을 뗐다. 벚꽃이 지고 연두색 새순이 들녘과 산을 가득 채울 때쯤 그는 한옥 한 채를 만났다. 많은 개오동나무 위로 봉황이 날아와 놀았다 하여 ‘봉양리’라 이름 붙여진 작은 마을 안쪽,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낡은 한옥이었다. 고즈넉한 돌담장과 마당을 품은 그곳엔 백발이 성성한 고운 할머니와 아들, 장성한 손자 그리고 나이 많은 반려견이 함께 살고 있었다.

 

가족이 그를 찾아왔던 이유는 이 한옥 때문이었다. 서울~강릉 복선전철 공사 구간에 위치한 한옥을 철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그냥 없는 셈 치며 포기하기엔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부모님의 많은 이야기가 담긴 60살 한옥에 대한 애정이 쉬이 내려지지 않았다. 한편으론 계속 손이 가야 해 번거로웠던 낡은 생활방식을 이참에 정리하고, 효율적인 생활공간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하는 막연한 기대도 있었다. 정답 없는 두 가지 생각을 편중 없이 고루 헤아리는 것이 최 소장의 몫이었다. 그는 ‘가족이 툇마루에 나란히 앉아 봄볕을 쬐는 모습을 떠올리며 즐거운 상상을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기존 한옥의 목구조를 해체하고 이전해 가족의 지난 반세기 추억을 간직하기로 했다. 바로 옆에는 새로운 공간을 신축해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으로 뜻을 더했다.

 

 

TIP 한옥 이전 시 유의사항

 

① 기존 한옥을 해체할 때는 조립을 맡은 대목이 부재별로 해체의 반대 순으로 도면과 부재에 번호를 표기하며 진행해야 한다.

② 해제 시 맞춤 부위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손상된 맞춤부재는 도면에 기재한 후 교체하여야 한다.

③ 기둥 부재의 경우에는 흰개미들로 인하여 훼손된 것이 많으므로 보수하여 잇거나 새로 제재하여 말려야 한다. 때문에 시간이 소요되며, 서까래의 경우 깨진 기와를 통해 비가 흘러들어와 썩은 것이 많으므로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

④ 창호의 경우 재사용도 가능하지만 다시 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봉양재와 같이 현관의 매개 공간이 생길 경우 미리 부재를 제재하여야만 공기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양옥과 연결되는 부분은 방수에 주의한다.

 

 

소나무와 주택의 어우러짐이 한 폭의 그림같다

 

일단 기존 한옥은 상부 철도의 소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철로와 떨어진 대지의 좌측으로 보내고, 신축되는 양옥은 철근콘크리트구조에 다락을 넣어 소음을 완충시키고자 했다. 이로 인해 한옥과 양옥이 서로 나란히 배치되면서 주택은 남측으로 펼쳐지듯 가로로 긴 평면을 가지게 되었다.

양옥과 한옥이 연결되는 공유공간은 조립 가능한 목구조로 계획하였고, 현관과 한옥의 우측은 맞배지붕으로, 좌측은 팔작지붕으로 시공해 변화를 주었다. 앞마당과 뒷마당 쪽 담장은 공사로 인해 아쉽게 허물 수밖에 없었지만, 좌·우측 담장과 우물, 100년 된 금강송만큼은 그대로 보존하여 가족의 추억을 남겨둘 수 있었다.

 BEFORE

창고와 주차공간도 마당 한 쪽에 배치했다. / 해가 저물며 더 아늑해진 한옥의 모습
다락과 연결된 옥상 테라스

 PLAN - 1F (한옥 : 53.17m2 / 양옥 : 94.56m2) / PLAN - ATTIC (22.60m2)

 

한옥과 양옥을 이어주는 넓은 현관

한옥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아버지의 방 / 이전과 달리 한옥에는 거실과 화장실이 생겼다.

 

 

INTERVIEW / 건축가 최이선

 

“추억을 포용하는 건축 재생의 작업,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 넣다”

- 건축가 최이선은 동의대학교,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을 졸업하고, 2003년 ‘건축사사무소 예인’을 오픈했다. 자연지형에 경관적 건축을 지속적으로 작업에 적용하고 있으며, 강릉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Q 동계올림픽 영향으로 강릉에도 오래된 한옥을 허물어야 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듯하다

동계올림픽의 설상경기는 평창에서 열리지만 빙상경기는 강릉에서 모두 열리고, 복선전철의 개통 때문에 지난봄에도 오래된 한옥들을 철거 및 이전한다는 방송이 많이 나왔었다. 아쉬운 것은 기존 가치의 묵살이다. 천편일률적으로 철거한 후 신축이라는 접근만을 하기보다, 기존 한옥과 부재의 재활용 측면에 주안점을 둔다면 공간의 재생이 추억을 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건축주도, 건축가도 이점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봉양재의 경우, 한옥 목구조는 재조립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사용할 만큼만 이전해서 양옥과 같이 짓는다면 신구 세대 모두를 만족시킬수 있을 듯했다. 그래서 한옥 이전을 제안했고, 신축을 생각했던 젊은 건축주 또한 이 제안을 반갑게 여겨주어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KIST 강릉분원 내 SMART U-FARM

 

Q 현대와 전통 건축을 잇는 작업이었다. 가장 고려했던 점은 무엇인가?

기존의 한옥은 4×2칸 구조의 소박한 목구조인데, 우측 한 칸은 부엌 용도라서 상부에 다락이 설치되어 있었다. 한옥 이전 시 부재의 재사용이 곤란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기존 부재의 모자란 부분에 사용하도록 하였다. 또 하나는 연결동선을 만들기가 힘들었다. 기존의 한옥에서와 같이 대청마루나 회랑의 연결은 긴 동선과 비용의 증가로 이어지므로 한옥구조 현관의 배치와 한쪽은 팔작지붕, 양옥 쪽은 맞배지붕 형태를 만들어서 두 형태의 자연스런 연결을 고려했다.

 

Q 한옥 이전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우선 보수할 부분은 다시 제재하여 준비해야 한다. 부재가 건조될 때까지 기다려 재조립하지만, 수십 년 말라 있던 부재와 금방 제재한 부재함습도가 다르니 숙련된 목수가 필요했다. 해체해 보니 기둥부재는 다시 제재하여 사용해야 할 부분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았고, 서까래의 경우도 훼손된 부위가 대부분이라 재사용이 어려웠다.

시닉(SCENIC) 94 펜션

 

Q 그동안의 작업과 이번 작업을 비교해 본다면?

건축도시대학원 수학 이후 자연지형을 이용하는 작품 활동을 지속적으로 했다. 한 예로 KIST 강릉분원 내 ‘SMART U-FARM’과 ‘시닉94 펜션’을 들 수 있다. 특히 시닉94는 대지 후면 중앙 경사부의 오래된 소나무 3그루를 이용해 건물 두동 사이에 플랫폼을 만들어 제한된 지형을 극복한 작업이었다. 시닉94 펜션이 플랫폼을 통해 불확정한 행위를 담는 작업이었다면, 이번 봉양재에서는 구획화된 자연지형에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한 양옥의 입면과 융기된 자연의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Q 마지막으로 소장님께 ‘집’은 어떤 의미인가?

집은 내일을 준비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어제를 생각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즉, 추억거리가 가득한 집이 행복한 집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 울타리 안에서 내일을 가족과 함께 꿈꾸고 설레며, 지나온 시간들을 칭찬하고 격려받고 반성하는 시간을 나누는 그런 공간이라 여긴다. 그래서 집은 언제나 그 자리인 것 같지만 삶이 순화되는 역동적인 공간이기도 하며, 늘 잔잔하나 생명력이 있다.

 잘 꾸며진 양옥의 1층 전경

 

집이 무척 마음에 든다는 할머니와 반려견

 

옮겨진 한옥에는 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하여 사용의 불편함을 덜었고, 남측 두 칸에 거실을 배치하여 현관을 통해 양옥으로 자연스레 오갈 수 있게 배려했다. 아직 미혼인 건축주(손자)가 추후 가정을 꾸릴 것을 고려해, 전실을 통해 서로 연결된 방과 넓은 다락 등 양옥의 실 배치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반은 경사지붕으로 덮고 반은 평지붕으로 시공해 만들어진 옥상 발코니는 다락과 이어져 가족의 또 다른 야외공간이 되어준다. 많은 시간을 보낸 옛 한옥이 조금은 그리울 법도 한데, 그 허전함을 채워줄 새집이 생겼으니 이전 삶 못지않게 행복하다는 가족이다. 소녀처럼 고우신 아흔의 할머니가 좋아하시던 그 모습을 기억하는 한 봉양재는 이 봄, 긴 여운으로 남을 것 같다.

 

취재_김연정 | 사진_변종석

출처: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6년 5월호

http://media.daum.net/life/living/interior/newsview?newsId=20160523210558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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