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비전 리더
기업가는 안정적일 때 오히려 위기를 느끼고, 그러한 위기 속에서 기회를 느끼고,
현재를 위험 속으로 끌고 가는 사람(risk taker)이다.
가장 투철한 경영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1957년 일본에서 재일교포 3세로 태어난 조센징 아이, 일본 아이들이 이유 없이 던진 돌에 맞아 피를 흘린 소년,
이때부터 ‘일본 제일의 사업가가 된다’는 게 입버릇이 됐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흐른 2006년 6월,
얼마 전 마스시타 고노스케에 이어 일본 대학생과 신입사원들이 존경하는 두 번째 기업가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네트워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USA 투데이)’, ‘일본 경제를 침체에서 구할 영웅(저널리스트 다하라 소이치로)’으로 불리는
2001년에는 통신사업에 진출, 세계 최대 통신업체인 ‘보다폰’ 일본법인을 1조7천5백억 엔이라는
일본 기업인수 역사상 최고액으로 사들였다.
과감한 의사결정, 강력한 실행력
그리고 과감한 의사결정과 강력한 실행력에서 찾을 수 있다.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비전은 멀리 보는 습관에서 나온다.
바다는 기름을 제거한 것처럼 평온하다.
나는 그런 장소에 서서 오늘을 지켜보고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버드대학 에드워드 밴필드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은 장기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성공한 사람들은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줄곧 생각해왔으며, 이러한 긴 시간적 수평선 위에서 필요한
의사결정을 해온 사람들이다.
즉 30년 뒤 회사가 가야 할 큰 전략적인 비전을 설정해놓고,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이 사업이 필요한
도메인(사업영역)인가, 아닌가를 따지는 것이다. 중장기 미래에서 거꾸로 역산(逆算)해오는 방법이다.
직원이라곤 아르바이트생 2명뿐. 2명을 세워놓고 연단 대신 귤 궤짝 위에 올라가 일장 연설을 쏟아냈다.
“우리 회사는 5년이내에 1백억 엔, 10년 후에는 5백억 엔, 언젠가는 1조 엔대의 기업이 될 것이다.
” 당장 먹고 살 형편이 막막한 처지에 거대기업 운운했으니 상상만 해도 과대망상 같은 풍경이었을 것이다.
기가 질린 직원 2명은 곧 회사를 그만두었다. 하지만 결과는 우리가 알고 있는 현재의 소프트뱅크의 모습이다.
비전과 통찰력이 승률 좌우, 손 회장의 멀리 보는 습관은 그의 나이 19세 에 만든 ‘인생 50년 계획’에서
그 싹을 찾을 수 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20대에 이름을 날린다. 30대에 최소한 1천억 엔의 자금을 마련한다.
40대에 사업에 승부를 건다. 50대에 사업을 완성한다. 60대에 다음 세대에 사업을 물려준다.”
실패하는 경영자의 특성 중 하나가 과도한 조심(excessive caution), 즉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지나친 정보수집, 즉 ‘분석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위험부담을 줄인다는 이유 때문에 시간을 지체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을 증대시킨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의 저자 짐 콜린스 역시 “유능한 경영인은 결정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결코 미루지 않는다. 실패한 결정 10개 중 8개는 판단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제때’ 결정을
못 내렸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다”라며 신속한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처음에 80% 옳은 것을 하는 것이 마지막 기회에 100% 정확한 것을 하는 것보다 낫다’는 얘기도 같은 맥락이다.
경영은 정답을 맞히는 게임이 아닌, 불확실성 속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게임이다.
합리적이고 정확한 의사결정보다 실패를 무릅쓴 과감한 의사결정을 적시에 내리는것이 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승률이 1, 2할일 때라면 당연히 싸움을 걸지 않을 테니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9할의 승률이 7할의 승률보다 낫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 이유는 승률이 9할이 될 때는 모든 것이 뒤처지기 때문 이다”라고 말한다.
승률과 기회이익은 반비례한다는 것이 손 회장의 의사결정 원칙이다.
승률을 높이기 위해 기다리면 그만큼 얻을 수 있는 잠재적 기회이익이 줄어들게 된다. 100% 모든 것
이 확실해질 때쯤이면 오히려 모든 것을 잃을 가능성이 커진다.
정보의 양과 질을 고려해 적절한 때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하고,
그 다음엔 한눈 팔지 않고 전력 질주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승률 70% 비결은 비전과 통찰력이다.
그는 정보혁명의 숨소리가 까마득했을 26년 전에 이미 거대한 파도를 감지하고 파급경로 곳곳에다 남보다 앞서
투자를 해놓았다. 1996년 설립 1년도 채 안 된 야후의 가치를 확신하고 35%의 지분을 불과 1백억 엔에 사들인 일도 있다.
손 회장이 세계 최대 컴퓨터 전시업체 컴덱스를 인수하는 협상은 채 5분이 소요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과감한 베팅은 미래에 대한 통찰력과 철저한 검토의 기반 위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눈 여겨 봐야 한다.
그가 사전에 검토한 시뮬레이션 자료는 2만 쪽 분량에 달했다.
정확히 표현하면 그는 위험한 곡예도 서슴지 않는 모험가가 아니라 주도 면밀한 계산에 의해서만 행동하는
냉철한 현실주의자이다. 예컨대 그는 회사경영을 파악할 때 무려 1천 개의 지표를 동원해 빈틈없이 검증한다.
이른바‘1,000중 체크’ 철학이다. 보다폰 일본법인을 매수할 때도 3천 회나 시뮬레이션을 한 끝에 사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의 오늘을 있게 한 데는 자신감과 열정, 그리고 방대한 독서라는 보이지 않는 무기가 숨어 있었다.
제작업체 를 끌어들이고 1억 엔에 달하는 자금을 빌릴 수 있었다. 손 회장의 통찰력은 독서에서 비롯됐다.
그는 26살 때부터 중증 만성간염으로 3년간 병원신세를 질 때 4천여 권의 책을 독파하면서 사업구상에 몰두했다.
1백만 종업원을 거느린 초일류 기업’을 건설하기 위해 오늘도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인터넷의 거대한 물결이 멈추지 않는 한 자신의 혁명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자신한다.
일본 재계의 비난과 공격 속에서도 그는 결코 순수함을 잃지 않는다.
이유 없이 남을 공격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겸손과 타인 존중, 인간적인 매력까지 갖춘 인터넷 기린아
그래야 인류가 발전한다.
“눈앞을 보기 때문에 멀미를 느끼는 것이다. 몇 백 킬로미터 앞을 보라.
바다는 기름을 제거한 것처럼 평온하다.
나는 그런 장소에 서서 오늘을 지켜보고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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