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Space
높고 푸른 하늘을 향해 뻗은 한옥 처마 끝 선이 유난히 아름다운 계절이 왔다. 한옥이 주는 푸근함과 멋스러움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묘한 힘이 있다. 서울 도심의 아담한 한옥 두 곳에서 가을을 맞았다.
Hanok Space 1.
가회동 꼭대기에 네 식구가 사는 집 日優齋[일우재]
가회동 한옥마을 꼭대기까지 오르고 오르다 보면 즐비한 한옥집 중에 유난히 전망 좋은 아담한 한옥 한 채가 나온다. ‘하루가 넉넉하고, 햇살이 넉넉하라’는 뜻을 담은 일우재란 이름의 이 한옥에는 네 명의 가족이 살고 있다. 82.64m2(25평) 대지에 49.58m2(15평) 규모의 작은 한옥이지만 한옥이 주는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마당 좋은 집
가회동 꼭대기에 있어서일까? 유난히 하늘과 더 가깝게 느껴지고, 탁 트인 듯하면서도 폭 싸여 있는 듯한 안락함을 주는 묘한 매력을 지닌 마당. 서울 한복판에서 이처럼 자유롭고 프라이빗한 마당을 가진 집이 얼마나 있을까? 이 집의 안주인 우혜원 씨 역시 마당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마당은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에요. 한여름에는 수영장이 되었다가 가을에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 식탁이 되기도 한답니다.” 마당은 비 오는 날에는 똑똑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만들고, 겨울에는 하얀 눈이 소복히 내려 또 다른 풍경을 만든다. 햇살이 좋을 때는 빨래 말리기에 더없이 좋다. 이처럼 마당은 감성적으로나 실용적으로나 사람에게 선물하는 것이 무궁무진하다. 여느 아파트나 빌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마당이 주는 심리적 여유는 무엇보다 큰 선물이다. 굳이 마당에 나가지 않고 집 안에서 마당만 바라보고 있어도 힐링이 되니 마당이야말로 한옥이 더욱 빛을 발하는 공간이다.
전통과 모던의 완벽한 조화, 침실
일우재의 공간 중 어느 하나 특별함이 묻어나지 않는 곳이 없지만, 특히 부부침실은 이집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의 질투와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곳이다. 붙박이장처럼 보이는 격자문을 살며시 열면 아늑하고 포근한 침실이 나온다. 불필요한 공간은 없애고 오로지 침실의 역할에만 충실하도록 꾸며 추억의 다락방 같기도 하고, 유럽의 산장 같기도 하다. 침실에는 숨은 공간이 또 하나 있다. 벽의 격자문을 열면 나오는 수납공간인데, 이곳에 계절 지난 옷이나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보관하고 있다. 전통적인 감각은 살리고 불필요한 것은 최대한 배제한 침실은 전통과 모던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감성과 실용성이 공존하는 공간
침실과 주방 사이에는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작은 공간이 마련돼 있다. 나무로 만든 대형 칠판을 통해 가족 간에 소통을 이루는 곳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이들은 칠판에 먹고 싶은 음식이나 하고 싶은 것 등을 쓰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이 칠판이 돋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그 뒤에 수납공간이 있다는 것. 칠판을 당기면 숨은 공간이 열리는데, 그곳에 청소 도구 같은 살림살이를 수납하고 있다. 주방과 침실 사이의 데드 스페이스를 가족의 소통 공간이자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센스가 돋보인다.
마당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재 겸 가족 공간
마당이 한눈에 보이는 서재는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이곳에서 책을 읽고 차를 마시고 피아노를 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서재가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가족만 아는 비밀의 공간이 숨어 있기 때문. 피아노 옆의 방바닥에 보이는 작은 구멍에 손가락을 넣고 위로 올리면 나타나는 지하 공간이 바로 그 비밀의 공간이다. 이 지하 공간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비밀의 장소이자 점점 늘어가는 살림살이들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서재의 지하 공간이나 칠판 뒤 수납공간 등 가족만 알 수 있는 비밀의 공간이 일우재를 좀 더 특별한 집으로 만든다.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아이 방
일우재의 양쪽 끝에는 똑같은 모양의 아이 방이 두 개 자리하고 있다. 하나는 아들, 하나는 딸의 방으로 다락방을 연상시키는 복층 구조의 방이 아기자기한 느낌을 자아낸다. 아이 방은 특히 좁은 공간을 십분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2층에는 침실을 마련하고 그 아래는 놀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주방 옆의 아들 방은 요리하는 엄마와 아이가 마주 보면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연결된 공간으로 만들었다.
Hanok Space 2.
한옥의 구조를 온전히 간직한, 카페 융
팔판동의 좁은 골목 사이에 위치한 한옥 카페 융은 전통 한옥 지붕과 대문 사이에 어색한 듯 어울리는 영어 간판 ‘cafe yung’과 아래위로 열리는 창문 모양이 눈길을 끄는 곳이다. 외국인은 물론 한국 사람들도 아늑한 한옥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카페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중문이 나오고, 그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마당이 나온다. 여러 개의 문을 지나 마주친 작은 마당에 서 있으면 마치 작은 아지트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주거 공간으로 사용하던 한옥의 기본 구조를 최대한 살려 리모델링해 한옥이 주는 편안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한옥 카페 구석구석 엿보기
기획· 한여진 기자 | 진행·김수영 프리랜서 | 사진·홍중식 기자 | 촬영협조·북촌HCR
전통한옥으로 들어간 솔리스톤 천연마감재~~
백토, 금운모, 옥, 황토.....
정말 다양한 소재들로 천연마감재를 만들어온 솔리스톤.
좋은 재료를 손쉽게 많은 분들이 접하실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추고, 시공을 편리하게 연구해 왔는데요.
인터넷 쇼핑몰과 홈페이지 등 가능한 많은 분들께 우리 고유의 집 마감재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애써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아파트에 셀프 시공한 곳들을 많이 소개해 드렸는데요.
사무실, 아파트, 상점만큼이나 잘 어울리고, 또 꼭 필요한 곳...
바로 전통 한옥에 시공을 했답니다.
사실 아파트 만큼이나 전원주택, 전통 한옥을 새로 지으시는 분들이 많이 찾으시기는 합니다.
이번에 시공한 한옥은
한의원 병원장님의 댁이었는데요.
그런만큼 마감재도 어설픈 흉내내기가 아니라 진짜 몸에 좋은..
그런 천연 마감재를 원하시더라구요.
그렇다고 전통에만 집착하느라 사용이 불편하면 안되겟죠?
그래서 시공할 때도 편리, 이후 주거하는 동안에도 관리가 편한
솔리스톤의 천연마감재로 시공하실 것을 결정하셨어요.
주변도 너무 멋진 곳이라
이런 곳에 있으면 정말 병든 환자도 저절로 나을 것 같은 분위기랄까요?
여기에 솔리스톤 천연마감재로 내부까지 숨쉬는 집이 되어서
이 곳에서는 공기청정기도 약도 필요없을 것 같은 느낌까지~~~
한의원 원장님께서 천연마감재를 찾기 위해서 굉장히 고심을 많이 하셨다는데,
그렇게 찾은 솔리스톤 천연마감재인만큼
오래오래~ 건강한 집이 될 수 있도록 꼼꼼히 시공했답니다.
선생님, 한의원장님, 각종 전문가와 소재에 깐깐한 고객님들이 더 찾으시는 솔리스톤...
이럴 때 열심히 연구해온 보람을 느낍니다.
한옥에서 가을을 보다.내부까지 숨쉬는 집이되는 솔리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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