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을 옮기는 입술이 되지마라.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며 표현방법도 다르다.
가끔은 마음과 다른 말도 하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기도 한다.
누군가를 평가하거나
비판하고 비난하는 일은 흔한 일이다.
더구나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을
흉보기 쉬운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친하고 가깝다는 이유로
당사자에게
말을 옮기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더구나 그 비난이
다른 사람이 한 이야기라도
그의 귀에 들리는 것은 너의 목소리다.
주의하고 또 주의하라.
바위에 새겨진
글씨는 부서지면 사라지지만
마음을 다치게 하는
말은 영원히 맺힌다는 것을
세상 일을 다 알 필요도 없고
때로는 모르고
지나치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다.
나쁜 소식을
옮기는 입술이 되지 말고
환하게 웃어주는
미소를 품은 입술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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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순 침묵이 흐른다.
"너, 정말 힘들었구나...
네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 그렇지?
처음엔 들어주기를 갈망하다가
이젠 지쳐서 화가 난 거구나.
그러니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니?"
자녀는 잘못을 저지르며 배우고
부모는 그것을 용서하며 배운다.
- 김영아의《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 중에서 -
* 10대는 '외계인'입니다.
보통의 언어로는 소통하기 어렵습니다.
그들의 고민과 아픔, 남모를 상처와 절망감,
어떻게 들어주고 무슨 말을 해줘야 하는지
늘 깨어 있고, 열려 있어야 합니다.
열려 있어야 들리고, 잘 들어야
잘 말할 수 있습니다.
벽은 드나들 수 없습니다
문은 누구나 들어오고 나갈 수 있습니다
벽 같은 사람이 되면
부딪히고 걸리고 막힐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문 같은 사람이 되면
지나가고 넘어가고 흘러갑니다
나는 그 누구도 아닌 나
나는 그 무엇도 아닌 나
나는 아무것도 아니면서
동시에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어서
걸림이 없습니다
열린 문 같은 사람입니다.
<삶의 아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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