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이야기/좋은글·따뜻한글

내 안으로 오소서 / 정용철의 초록이야기.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성 요한 솔리스톤

솔리스톤1 2011. 7. 15. 00:01

 

 


내 안으로 오소서 /  정용철의 초록이야기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듯이 모든 아쉬움, 부끄러움은 흘러
내 안으로 오소서.


미움, 질투, 교만, 실수, 불의, 거짓, 게으름, 욕심, 낙심, 불만,
정죄, 혼란, 위선, 편협, 불평의 쓰레기들은
모두 내 안으로 흘러오소서.

다른 데로 가지 말고 내 안으로 오소서.
밖으로 나가 다른 사람 더럽히지 말고 내 안으로 흘러와 멈추소서.


내 속이 썩고 썩어 삭아지고 닳아져 모두 거름으로 하나되어
내 안에서 꽃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열매로 맺히게 하소서.

그리고 그 꽃과 열매도 내 것이 아니라
모두 내어놓게 하소서.


모든 향기와 기쁨 흘러온 곳으로 돌려보내고
나는 다시 쓰레기를 기다려 썩고 썩어 거름이 되게 하소서.

진실도 말하지 말고, 이름도 말하지 말고
인내도 용서도 사랑도 말하지 말게 하소서.
그냥 이대로 거름으로 살다가 거름되게 하소서.

  


성 요한의 글

 


모든 것을 맛보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맛에도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지식에도 메이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아야 하며,

 

모든 것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아야 하며,

 

모든 것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되지 않아야 한다.

 

자신이 아직 맛보지 않은 어떤 것을 찾으려면

자신이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가야하고,

 

소유하지 못한 것을 소유하려면

자신이 소유하지 않은 곳으로 가야한다.

 

모든 것에서 모든 것에게로 가려면

모든 것을 떠나 모든 것에게로 가야 한다.

 

모든 것을 가지려면

어떤 것도 필요로 함이 없이 그것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