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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백토 천연마감재 솔리스톤

솔리스톤1 2010. 1. 27. 23:19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시절 어느 책에서 읽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줄거리가 대략 이랬던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오라고 한 임금님의 명령을 받고
한 신하가 길을 떠납니다.
여행길에 만난 사람들에게 신하는 물어봅니다.
'이 세상에서 무엇이 제일 무서운가요?'
사람마다 대답은 각기 달랐습니다.
뱀,천재지변, 굶주림, 병, 이별, 늙음, 죽음등 많은 대답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여러 대답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한가지 확실히 기억나는 대답이 있습니다.
호랑이가 제일 무섭다는 대답....
어렸을 때라 호랑이가 인상에 남았나봅니다.
그런데 호랑이는 곶감을 제일 무서워하지 않나요?^^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신하는 계속 길을 떠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고갯길에서 아주 늙은 할머니 한 분을 만납니다.
그리고 다시 묻습니다.
' 이 세상에서 뭐가 제일 무서운가요?  할머니는 오랜 세월을 사셨으니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할머니는 슬프게 긴 한숨을 쉬며 대답했어요.
'여보게,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망각이라네.....' 
  
  
망각.
어렸지만 그 뜻은 대강 알고 있었습니다.
잊어버린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잊어버리는 것이 왜 무서운지 이해하기는 어린 나이였습니다.
  
이제 망각이 왜 제일 무서운가를 아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지난 일들을 잊고, 은혜를 잊고, 도리를 잊고, 그러다가 자기 자신마저 잊어버립니다.
잊어버리지 않으려해도 모두 그 무서운 망각이란 놈에 꼼짝없이 걸려들어 당하고 맙니다.
  
망각때문에 우리는 용서도 하고 다시 받아주기도 하고 그럭 저럭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놈의 망각때문에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잊어버립니다.
자신의 본성을 잊고 삽니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누군가가 죽으면 통곡하고 비통해하며 곧 따라 죽을 것같이 그럽니다.
남의 고통을 보고 슬퍼하고 가슴아파합니다.
그런데 천천히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다시 살아갑니다.   
망각의 무서움을 안 일부 선각자들이 그래서 늘 깨어있으라......고 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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