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

우리가 어떤 사람을 움직이려고 할 때, 힘으로 하기에는 너무 어렵고, 때론 불가능하기까지 합니다. 그건 마치 소를 우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어도 물을 억지로 먹일 수는 없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그 사람의 몸이 아니라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아무리 유능한 인물을 영입했다 해도 그 마음을 얻지 못했다면, 그 인물은 스스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삼국지에서 유비가 세력을 얻지 못하고 방황할 무렵, 서서라는 뛰어난 인재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여 마침내 그를 군사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합니다. 그의 마음을 얻어 낸 것입니다. 서서는, 대군을 몰고 와 단숨에 유비 진영을 짓밟으려는 하우돈을 맞아 지략으로 간단하게 물리칩니다. 그러나 서서의 가치를 눈여겨본 조조는 곧 모략을 써서 서서를 자신의 휘하로 끌어오고 맙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조조는 서서의 마음만은 얻지 못합니다. 서서는 모략에 빠져 어쩔 수 없이 조조의 진영에 몸을 담게 되었지만, 조조를 위해서는 지략을 내지 않으리라고 굳게 마음먹었던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합니다. 결혼으로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된 것 같지만, 서로 믿지 않는다면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아내는 남편의 마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기 나라 사람으로 구성한 정예군과, 다른 나라 사람으로 구성한 용병의 힘은 확실히 다릅니다. 알렉산더가 드넓은 콰레즘 제국을 정복할 때, 한니발이 파죽지세로 로마로 쳐들어갈 때, 그들은 그 마음을 얻은 정예 부대를 앞세우고, 그 나머지를 현지에서 조달한 병사로 채웠습니다. 그랬기에 그들의 군대는 그리도 막강했던 것입니다.

어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곧 '그 사람이 원하는 것' 을 이루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어서 그 바람을 풀어 준다면, 그 사람은 이내 '내 사람' 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상사는 부하 직원에게, 리더는 그 부하들에게 그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마음을 얻지 못하면 끝내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글_조원기

출처: 석세스파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