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욕실에 패션을 입힌다 |
[세계일보 2005-02-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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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욕을 비롯해 아로마 테라피, 스파 등이 인기를 끌면서 집안에서도 단연 눈길이 가는 곳이 욕실이다. 단순히 씻는 곳에서 벗어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생활공간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인테리어도 달라지고 있다.
올해는 깔끔하면서도 최소한의 장식으로 멋을 내는 미니멀리즘이 대세다. 소재 역시 도기, 유리, 스틸과 인조 대리석 등 차가우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전하는 것이 인기다. 특히 스틸 다리에 유리 세면대처럼 단일한 소재가 아닌, 복합 소재의 조화가 두드러진다.
색상은 천연소재를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느낌의 색 바탕에 빨강, 파랑 등 강렬한 색으로 포인트를 준다. 이전에 쓰였던 띠 타일이나 데코타일 대신 욕실 일부분만을 다른 색으로 해 색다른 분위기를 내기도 한다. 최근에는 타일 크기도 작아지면서 펄타일, 유리타일, 형광타일 등 다양한 소재가 이용되는 것도 특징이다.
# 아예 바꿔?=욕실은 상하수도와 연결되기 때문에 한번 손을 대면 일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욕실 인테리어를 바꾸려면 우선 충분한 수납공간을 고려해야 한다. 예상 외로 욕실에 필요한 물건이 많기 때문에 거울 겸 벽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거나 비닐 소재의 바구니나 선반 등을 마련해 수납공간을 확보한다.
대부분 욕실이 넓지 않기 때문에 색상은 밝은 톤으로 하는 것이 좋다. 조명 역시 밝고 청결한 느낌이 나도록 백열등을 중심으로 하거나 그림자를 만들지 않는 조명기구를 선택한다.
욕실은 늘 물을 써야 하는 공간이므로 방수를 확실히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양변기는 욕실 문을 여닫는 데 불편함이 없는지, 세면기의 높이는 알맞은지, 배수는 잘 되는지 꼼꼼히 살펴보도록 한다. 욕조나 샤워 부스를 마련할 경우 바닥이 미끄러우면 안전손잡이 등을 벽면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살리고 싶다면 모자이크 타일 패턴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무채색과 유리타일을 적절히 이용하면 견고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전할 수 있다. 통일된 소재를 사용했다면 다양한 패턴의 타일로 변화를 주는 것도 좋다.
# 욕실에도 첨단기술이=웰빙 바람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욕조에도 다양한 기능이 더해지고 있다. TV, DVD, 라디오 등이 부착된 욕조를 비롯해 마사지 효과가 있는 거품 욕조, 신소재 사용으로 쿠션뿐 아니라 미끄럼 방지 효과를 겸비한 안전욕조 등 취향과 필요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욕실이 좁으면 욕조 대신 샤워 부스를 설치할 수밖에 없다. 대신 고기능 샤워기를 이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다. 수압을 활용한 안마 샤워기를 비롯해 비타민 농축액을 넣을 수 있도록 제작된 샤워기 등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윤성정 기자 ys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