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온라인집들이라니...
허구한 날 보여주는 거실 뭐가 궁금하다고?
하시는 이웃님들도 계시려나요 ㅎㅎㅎ
이제와 갑작스럽게 온라인집들이를 하는 이유는
애정하던 이 집을 떠나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이집 뿐만 아니라 제2의 고향 같던 춘천을
떠나서 또 새로운 곳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불과 4년전 신랑의 직장 이전으로
갑작스럽게 오게됐던 강원도 춘천
내가 강원도민이라니?? 하던 어색함도 잠시
어딜가도 뻥뻥 뚫리는 교통과 관광도시 인 만큼
곳곳에 멋진 풍경, 놀러 갈 곳이 넘쳐나던
춘천을 떠날 생각을 하니 아쉬움이 가득해요.
나중에 신혼집이자 챔이의 고향인 춘천집이
그리울 것 같아 추억하려고 기록해둡니다.
필터 잔뜩 먹인 이 사진 뭔가싶죠?
챔이가 태어나기 전 태초의 모습이에요 ㅋㅋ
그땐 화분도 꽤 있었고 거실 테이블도 있었고
이런저런 잡동사니가 많았었지요.
제 취향은 아니었고 엄마랑 시어머니께서
뭘 자꾸 주시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이거저거 많이 있었는데
챔이가 태어나고 위험한 물건은 모두 없앴어요. :)
그리고 그땐 가장 중요한 폴리가 있었어요.
당시 13살이었던 할부지 우리 폴리
이렇게 말하면 무지개다리 건넜나 오해하실듯?
정정하게 아주 잘 살아계십니다. ㅋㅋ
원래 친정엄마가 키우던 아이였고
춘천올때 외로워서 데리고 왔었는데
폴리가 챔이를 힘들어해서 다시 친정갔어요ㅠㅠ
아기와 강아지 : 폴리랑 챔이랑
폴리는 15살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착하고 예쁜 우리 강아지 복세편살 그에게 14년 인생 최대의 위기가 닥...
이렇게 사이 좋을때도 있었는데
챔이는 폴리를 너무 좋아하는데
챔이가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쫓아다니니
노견께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으셔서요... ㄸㄹㄹ
지금도 명절에 챔이가 친정에 가면
안하던 기침을 하며 질색팔색을 하십니다.ㅋㅋ
수다가 길어졌네요. 다시 본론으로
바로 오늘의 모습입니다.
정남향의 햇살이 따뜻하게 하루종일 들어와서
한 겨울에도 난방비 3만원 밖에 안나오는 게
최고 장점인 우리집 ㅋㅋㅋ
매년 겨울만 오면 신랑한테 우리 이집에 이사와서
난방비만 해도 몇십은 벌었다 말하곤 했죠.
여간 흐린 날이 아니고는 왠만해서는
낮에 조명 켤 일은 없어요.
새아파트 입주 때 들어왔던 터라
리모델링 전혀 없이 그냥 지어진 그대로
손대지 않고 청소만 열심히 하고 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어수선하게 많이 꺼내두는 걸
선호하지 않고 워낙 집 자체에 붙박이 수납장이
많은 집이라서 뭐가 없어요.
정리정돈 하는 걸 좋아하고 청소는 싫어해서
최대한 청소하기 쉽게 해놓고 삽니다. ㅋㅋ
가끔 아이 있는 집이 깔끔하다고
비법을 물어보시는데
그냥 여기저기 다 집어 넣어서 그래요 ㅎㅎ
솔직히 센스가 부족해서 꾸밀줄 모르기 때문에
어설프게 꾸미느니 말자 싶은것도 있구요.
그런 저희 집 거실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바로 플레이하우스 입니다.
원목 플레이하우스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마침 가구일을 하시는 친정아빠한테 졸랐어요.
제가 요청한 모양으로 틀은 아빠가 만들어주셨고
커버는 제가 안쓰는 커텐으로 만든
할아버지표 + 엄마표 플레이하우스 합작품이에요.
원목플레이하우스 꾸미기 엄마표 커버 만들기 1탄
출처:http://blog.naver.com/ivoryegg/221082368516
챔이집에 플레이하우스가 생긴 건 이제 이웃님이라면 모두 아시죠? ㅎㅎ 아마 앞으로도 쭉 포스팅 마다 사...
엄마표 커버만들기 1탄이라고
이렇게 포스팅까지 해놓고
일년 반이 넘도록 2탄은 없는 게 함정 ㅋㅋㅋ
뭐 언젠간 2탄도 3탄도 만들 생각이긴 합니다. ㅎㅎ
잘 들어가서 놀아주려나 걱정도 했지만
이렇게 잘 놀고 또 무엇보다 이뻐서
아주 흡족해하며 이사가는 집에도 잘 두려구요.
가장 맘에 드는 곳이 플레이하우스라면
가장 맘에 안드는 곳은 요기!
컴퓨터랑 쇼파... ㄸㄹㄹ
시컴시컴한 모니터랑 본체도 그렇거니와
우선적으로 거실에 책상을 두고 싶지 않았어요.
예쁜 노트북이라면 책상 있는 거실도 괜찮지만
코드 선 주렁주렁 데스크탑은 좀...
하지만 마땅히 책상 둘 곳이 없어서
요기 두고 있네요.
이제야 작은방에 자리가 났는데
막상 거실에 컴퓨터가 있으니 편하더라구요.
컴터를 바꾸는 게 목표입니다만... 언제쯤?
음... 그리고 쇼파는 이집에 이사오면서
엄청 급하게 제일 저렴한걸로 산거에요.
거실이 워낙 넓게 빠진 집이라 쇼파가 없으니
너무 허전해서 나중에 이사가면 좋은 거 사자하고
대충 샀는데 두고두고 후회했어요.
살때 그냥 좋은 거 살걸...
근데 이사갈때도 이 쇼파 가져가야 된다는 게
또 함정 ㅋㅋ
뭐 그래도 장점도 있어요.
챔이가 아무리 음식을 쏟고 볼펜으로 긋고 해도
화내지 않고 닦을 수 있습니다. >_<
쇼파 옆 협탁은 원래 3단 서랍장 이었는데
제가 쇼파협탁으로 써보려고 리폼했어요.
2단으로 바꾸고 페인팅도 하고 손잡이도 바꿨어요.
첫번째 서랍에 리모컨이랑 영화볼때 가끔 쓰는
안경을 넣어두는데 편하고 좋아요 ㅎㅎ
뭐 그렇게 이쁘진 않아도 처음 셀프페인팅 해본
가구라서 나름 애정이 가네요 ^^
거실에 쇼파테이블이 없는데 아무래도 아이가
어려서 위험할 것 같아 두지 않았어요.
대신 접이식 액자 테이블을 이용한답니다.
간식 먹을때 주로 사용하고
보통은 접어서 거실장 위에 액자처럼 둬요.
펼쳐두면 아이가 매트 위에서 놀다가 넘어질까봐요.
거실장은 이사올때 아빠가 선물로 사주셨어요.
마음에 들어서 오래오래 쓸 생각입니다. :)
근데 장식장 없이 두면 더 깔끔할 것 같아서
이사하면 장식장은 다른방에 놓을까 생각중이에요.
이사하는 집이 평수가 더 작아서
공간이 되려나 모르겠네요 ㅠㅠ
장식장 옆 정체모를 이 녀석은
벌써 세번째 용도가 변경된 다용도장인데요.
원래 꽃무늬 신발장을 리폼해서 페인팅하고
아이 장난감함으로 사용했었는데
아이방에 물건이 많아져서 거실로 쫓겨나와
청소도구함이 되었습니다.
안에 있던 칸을 제가 망치로 때려부수고
청소기랑 각종 청소도구를 넣어두고 있어요.
청소기 넣어둘 곳이 없어서 항상 고심했는데
엄청 만족스럽습니다. ㅋㅋㅋ
거실에 뭐가 별거 없다보니 벌써 끝났네요.
내친김에 거실과 이어진 주방도 살짝 보여드려요.
주방이야말로 정말 볼게 없어요.
거실에 비해 주방은 작게 빠진편이라
꾸밀래야 꾸밀 공간도 없거든요 ㅋㅋ
뭐 한거라고는 원형 식탁 위에 펜던트 조명으로
바꾼거 그거 하나 했네요 ㅎㅎ
원형식탁에 펜던트 조명은 제 로망이었거든요.
원형식탁이 자리 차지 많이 한다고 그러던데
전 작은걸 사서 그런지 만족하며 쓰고 있어요.
세식구 쓰기에는 딱 좋은 것 같아요.
주방은 이사가면 이쁘게 꾸며서
다시 제대로 주방만 온라인집들이 하고픈데
이사갈 집도 주방이 뭐 그닥... 그렇네요 ㅋㅋ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
우리집에서 제일 이쁜 챔이방
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그녀의 뒷모습
이 집을 그리워하게 될 가장 큰 이유일 것 같아요.
벽지부터 하나하나 페인팅 하고 꾸몄던 아이방
아이방은 따로 포스팅 해두었답니다.
온라인집들이 : 아이방 꾸미기 여자아이방 인테리어
출처:http://blog.naver.com/ivoryegg/221082368516
아무쪼록 새로 시작하는 그곳에서의 생활도
우리 가족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제 추억이 될 춘천집의
기록을 마무리 합니다.
못다한 안방이나 주방 이야기는
새집에서 집들이 할 수 있을만큼
이쁘게 꾸며지길 바래보아요.
출처:http://blog.naver.com/ivoryegg/221082368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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