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이야기/좋은글·따뜻한글

직장에서 늘 불안합니다.인연을 알면 괴로울 일이 없다.답답하면 물어라

솔리스톤1 2011. 2. 2. 20:0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직장에서 늘 불안합니다

"어릴적 아버지를 미워한 마음도 원인
간절한 참회 기도로 저항감 씻어내야" 
  

Q: "저는 일을 할 때 늘 긴장을 하고 일을 안 할 때는 일을 시킬 것 같아 불안합니다.

또 상사가 있을 때는 긴장이 되어 일도 못하고 항상 불안해합니다.

그리고 퇴근할 때도 눈치 보면서 퇴근하고 상사가 특별히 나에게 뭐라고 하지 않는데도 예민하게 반응을 하고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니까 머리도 아프고 힘도 많이 빠집니다."

A: "아버지 계세요?"

"예."

"아버지하고 관계는 어때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어머니하고 불화가 많아서 싸우시고 그런 속에서 자랐어요.

그래서 불안한 마음이 많고 어렸을 때는 항상 제대로 나가서 못 놀고 집안에서 통제된 상황에서 자랐어요."

"어릴 때 아버지를 미워하는 마음이 많았어요?"

"초등학교 때까지는 그런 마음이 없었는데 중학교 때부터 미워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많이 놀랐는데 증오라기보다는 원망하는 마음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면 아침이든 저녁이든 시간을 정해서 아버지에 대해 참회를 하세요.

결혼해서 살아 보면 알게 되겠지만 밖에서 일도 잘 안 되고 힘든데 집에 오면 아내가 잔소리하고 이러니까 화가 나기도 하고

부모가 자식에게 집착하면 남한테는 안 그러는데 자기 자식한테는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버지 입장으로 돌아가서 '아버지가 살기 힘들어서 그렇게 행동했을 수도 있겠다.

내가 어려서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미워했구나.

죄송합니다' 하고 아버지에 대해서 참회 기도를 하십시오. 지금 이런 마음을 없애지 않으면 직장에 나가서는 상사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조마조마하고 자꾸 피해 의식이 생깁니다.

나를 따돌리는 것 같고 나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고 이렇게 되어 관계가 안 좋아지고 또 결혼을 하면 부인하고 갈등이 생기고

 또 자식을 낳으면 아버지가 나한테 한 것과 똑같이 자식한테 하게 됩니다.

머리로는 그렇게 안 하겠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똑같이 행동하게 되거든요.

아버지에 대한 참회 기도를 정말 간절하게 하세요.

내가 어리석어서 내가 잘 몰라서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미워하고 눈치보고 그랬는데 그것이 다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고 아꼈기 때문에

그렇게 하신 거라고 참회를 하셔야 됩니다.

우선 100일 정도 하루에 108배씩 하면서 마음속으로 '아버지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어리석어서 아버지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버지를 미워했는데 이제 아버지 마음을 헤아리고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참회하십시오.

그렇게 기도를 하여 내면에서 아버지의 행동에 대해 걸림이나 저항감이 없어지면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합니다' 하고 표현해서 아버지를 두려워하거나 미워하지 않고 존경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정진을 해야 합니다.

이게 쉽지는 않지만 그렇게 되면 직장 문제나 결혼 문제가 다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LA중앙일보]

왜 이렇게 마음이 허전할까요

 

마음 한 구석이 비어 있는 듯 허전함을 느낍니다

그 허전함에 쫒겨 삶을 낭비할까 두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마음이 공허하고 허전할 때가 많다는 것은 욕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본인은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다 하지만 인생에 뭔가 의미 부여를 많이 하고 있어요,,

인생이라는 것은 길가에 자라는 한 포기의 풀처럼 그냥 자라고 꽃피고 열매 맺고 죽는 겁니다.

특별하게 '나는 뭐가 되어야하겠다' 이런 것도 다 욕심이에요.

결혼생활은 이러이러해야하고 연애는 이렇게 멋있어야 하고 돈은 이만큼 벌어야 한다는 등 어려 가지 기대와 바람이 있잖아요.

그런데 막상 결혼해서 살아 보면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지요. 아내가 아름답다. 남편이 멋있다는 것도 그때 뿐이고

세월이 흘러 지나 보면 별 것 아니지요. 그게 인생이에요. 이렇게 사는게 인생이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무슨 일이 안 되어도 좌절할 것도 없고 잘 된다고 특별히 기대할 것도 없어요.

어떤 일이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제가 한 게 아니지요. 이 세상에서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쌀 한 톨 만들어지는 것도 천지 만물이 관여해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저 혼자 한 일이 아니지요.

그러니까 마음이 공허하다. 허전하다는 것은 뭔가 바라고 기대하고 채우려고 하는 데 그게 뜻대로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공허한 마음을 채우려고 하지 말고 자기 마음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부부 관계가 무료하다는 것은 부부 관계가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머리 깍아 스님 되는게 뭔가 특별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특별한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절에 들어가기 때문에 도를 구한다고 하다가 제대로 안 되면 금방 포기해 버리기도 하지요,

그래서 반야심경에서 "얻을 바 없는 까닭으로 (以無所得故)'라고 하지요. 얻을 바가 없다는 걸 알아야 해탈의 길을 이루는 겁니다.

절에서 뭘 얻어 가려 하기 때문에 날마다 반야심경을 독송하며 절에 다니면서도 해탈을 못 하는 겁니다.

절에 다닌다는 것만으로는 결코 해탈하지 못합니다. 본질을 꿰뚫어 봐야 합니다.

마음이 허전하다고 무엇으로 채워야 할 지 묻는 것은 망상을 쫓는 것입니다.

개에게 흙덩이를 던지면 개는 흙덩이만 쫓습니다. 그런데 사자는 흙덩이를 던지는사람을 쫒습니다.

허전하다고 뭔가 채울 것을 찾는 것은 개가 흙덩이를 쫓는 것과 같아요.

사자가 사람을 쫒듯이 망상을 쫒지 말고 허전한 마음을 탁 꿰뚫어 봐야 합니다.

'아. 내가 뭔가 바라는 마음으로 헤매고 있구나"

바라는 마음을 놓으면 허전한 마음은 흔적도 없이 즉시 사라져 버립니다. 이렇게 본질을 꿰뚫어야 합니다.

본질을 놓치고 뭔가 자꾸 채우려고 하면 그때부터 마음은 복잡해지는 것입니다.

그것을 서예로 채울까? 골프로 채울까? 춤으로 채울까? 이것 채우면 저게 문제고 저거 채우면 이게 문제고, 이렇게 해매는 것이지요.

채우려는 생각을 버리세요. 그러면 허전함도 없어집니다.

 

차례 : 즉문즉설1 - 답답하면 물어라]
1부 인연을 알면 괴로울 일이 없다


-냉랭한 부부사이 어떻게 풀어야 합니까
신혼초의 마음으로 돌아가시오.


-원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해서 살 때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합니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이혼하고 새 사람을 찾으시오.

 

-남편 때문에 재산도 잃고 건강도 잃어 억울합니다
건강부터 회복한 후 돈을 버시오.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혼해야 할까요
아이한테 직접 물어보시오. 엄마아빠가 이혼하는게 좋은지 나쁜지.


-아내가 기독교인이어서 갈등이 생깁니다
아내와 종교적 충돌이 일어나는걸 피하시오.


-시동생이 부아를 돋웁니다
시동생과 연락을 끊으시오.


-어머니한테 쌓인 게 많아요
그동한 맺힌걸 담담하게 어머니께 말하시오. 말하기 힘들면 편지를 써서 주시오.


-형제들에게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형제들과 주지도 받지도 마시오.


-올바른 태교란
좋은 책을 서점에서 찾으시오.


-아이에게 잔소리 안 하기가 힘듭니다
가정문제 전문가와 상담하시오.


-신체장애가 있는 아이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마음대로 하시오.


-기분이 늘 우울해요
해병대 캠프에 다녀오시오. 삶이 편하고 즐겁다는걸 알게 될 것이오.


-직장에서 불안하고 긴장이 됩니다
편안한 직장으로 옮기시오.


-직장동료가 상사들 험담할 때 불편합니다
험담안하는 동료와 어울리시오. 어쩔 수 없이 어울릴때는 한쪽귀로 흘리시오.


-학생들이 수업을 잘 듣지 않아 화가 납니다
학생들이 열중하는 수업을 찾아가 들어보시오.


-나만 보면 전도하려는 친구와 잘 지내려면
전도를 안하고 친구로 지낼지 아니면 절교할지 물어보시오.


-애인에게 낙태까지 하게 했는데, 죄를 씻을 수 있을까요
엎지른 물은 주어담을 수 없소.


-결혼을 하려는데 궁합이 안 좋대요
아직도 궁합따위를 믿으시오?


-인생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합니까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소. 하고싶은걸 하면서 사시오.

 

 

 잔소리를 할까 말까 갈등하는 것은 '아이를 위해서 하는 게 좋을까, 안 하는 게 좋을까?'를 고민하는 게 아니다. 사실은 안 하려니 답답하고, 하려니 애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게 싫고, 그래서 둘 중에 어느 게 더 이로울까 재는 것에 불과하다. 아이를 위해서 고민하는 게 아니고, 어떻게 하는 게 나한테 더 좋을까 고민하는 것에 불과하단 말이다.

 

 남편 없인 못 산다고 하던 여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남편이 죽게 되었다. 그 여자는 눈물을 쏟으며 하는 말이, '아이고 남편 죽고 이제 혼자 어떻게 사나?'였다. 죽은 남편이 아니라 자기가 어떻게 살 지를 걱정하는 것이다. 또 '아이고, 저 자식 둘을 데리고 어떻게 살지?'라고 말을 했다. 아버지 없는 자식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 키울 자기를 걱정하는 것이다. 그게 사랑이라는 것이다. 죽은 남편보다 산 자기를 걱정하고 있잖는가.

 

 99명을 죽인 살인자 앙굴리말라가 걷고 계신 부처님을 죽이려고 달려오면서 '멈춰라'하고 고함치는데 부처님께서 그냥 웃으면서 하신 말씀은 '나는 이미 멈춘 지 오래다. 멈추지 않은 것은 너다'였다. 이런 뜻밖의 대답에 앙굴리말라는 무슨 소린가 해서 문제 의식을 갖게 된다. 이 순간에는 죽이겠다는 살심이 남아 있지 않다. 오직 살인의 일념에 쏠려있던 그 미망에서 한발 빠져 나온 순간이기 때문이다.

 

 고생하다 돌아가신 친정 어머니를 생각하며 하염없이 울던 여자가 있었다. 아무리 위로를 해도 그칠 줄 모르고 통곡을 계속 하였다. 그러다 다섯 살쯤 된 어린 아이가 방귀를 뀌었다. 아이 딴에는 참고 참다가 자기도 모르게 뿌우웅 하고 방귀를 뀐 것이었다. 그런데 웃기가 좀 그랬다. 우는 사람이 갑자기 웃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죠. 그래서 참았어요. 애가 또 다시 뿡우우웅 뿡뿡 하니까 참던 나도 웃고, 울던 그 여자도 웃어 버렸다. 모두 다 웃었다. 한참을 그렇게 웃다가 멈추니까 약간 머쓱해졌다. 그러자 그 여자는 또 다시 '아이고, 우리 엄마 죽었지. 엄마...'하고 또 울었다. 그 때, '아, 방귀가 부처님이구나'하고 깨달았다. 내가 온갖 수단을 다해도 그 슬픔을 달랠 수 없었는데, 그 방귀 소리로 천 근처럼 무겁던 사람들의 마음이 일순간에 깃털처럼 가벼워지니 말이다.

 

 유명한 결혼 주례사로 네티즌에게 잘 알려진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은 실제 신도들과 법륜 스님이 서로 마주한 자리에서 질문하고 즉석에서 답변한 내용을 책과 CD로 담은 책입니다. 1권을 보고나서, 2권과 3권을 사서 모두 보기까지 며칠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흡입력이 강한 책이자, 힘있는 말씀입니다. 오랜 정진과 학습에서 우러나온 답변일진대 막상 책을 읽어보면 물 흐르듯 너무 쉽게 읽혀집니다. 초등학교만 나온 사람이나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나 이해도에 높낮이가 없도록 부러 쉽게 쓰여진 책일 겁니다. 독자의 종교가 무엇인가는 이 책을 읽는데 중요치 않습니다. 천주교 신자인 저에게도 종교 차이로 인한 거부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고민이 있어 달려가 물으면 언제라도 이런 속 시원한 답변을 해줄 사람이 지금 우리에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어떤 이는 말합니다. 우리에겐 이미 '그런' 부모님이 계시거나 계셨다고.